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 위반과 2020 도쿄올림픽에서의 태도 논란 등으로 한국 프로야구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은 가운데 음주운전 사건이 터졌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송우현(25)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것. 프로야구 선수들에 대한 여론이 더 악화하는 모습이다.
키움은 9일 "송우현이 8일 오후 음주운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을 구단에 자진 신고했다"고 밝혔다.
키움은 이 사실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통보했다면서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경위는 조사 완료 후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 조사 결과 음주운전으로 밝혀질 경우 KBO 규약에 따라 징계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했다.
2021 KBO 규약에 따르면 KBO는 음주운전 제재를 8가지 항목으로 세분화해 처벌한다. 단순 적발 시엔 출장 정지 50경기와 벌금 300만 원·봉사활동 80시간으로 제재한다.
음주측정을 거부한 채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확정됐을 땐 출장 정지 70경기와 벌금 500만 원·봉사활동 120시간의 징계를 내린다.
음주접촉 사고 시엔 출장 정지 90경기와 벌금 500만 원·봉사활동 180시간, 음주 인사사고 때엔 출장 정지 120경기와 벌금 1000만 원·봉사활동 240시간 등으로 처분한다.
최근 한국 프로야구는 잇따른 구설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 위반으로 박민우(NC 다이노스), 한현희(키움 히어로즈)가 스스로 국가대표를 반납하는 일이 발생했는가하면 이번에 출전한 도쿄올림픽에서는 부족한 경기력으로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다. 이런 와중에 일부 선수의 태도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에 한국 프로야구가 실력에 비해 과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