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코로나19 능동감시 대상자로 9일까지 자택에 머무르기로 했다.
6일 캠프 대변인실은 언론 공지문에서 “윤 전 총장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방역 당국이 능동감시대상자로 지정했고 방역 당국 권고에 따라 9일까지 외부행사를 자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변인실은 “2일 국회 본청 방문 때 악수를 한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가 어제(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알렸다.
윤 전 총장은 2일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3명의 의원 사무실을 순회하기에 앞서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확진자와 악수한 손으로 국회 전체를 돌며 악수를 하고 다닌 것”이라며 “안하무인 행보 때문에 국회 근무자들 전체가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 사무처 직원들은 윤 전 총장을 강하게 만류했으나, 보란 듯이 무시당했다”며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과연 지켜낼 수 있을지 의심”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여러 차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에 들어간 이낙연 전 대표에게는 어떤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방역을 이용해 무차별적 정치 공세에 나서는 일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 후 자가격리 대상이 돼 어려움을 겪고 있을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2차 가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전 총장은 휴가 이틀째인 이날 충남 아산 현충사, 세종 선영, 논산 파평윤씨 고택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