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 앞두고 '태풍 3개' 동시에 일본으로 북상…올림픽 괜찮을까?

입력 2021-08-0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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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3개 동시에 일본으로 북상 중
폐막식 당일인 8일 태풍 '미리내' 도쿄 관통

▲6일 일본 열도를 향해 9호 태풍 '루핏', 10호 '미리내', 11호 '니다'가 북상하고 있다.  (출처=윈디닷컴 캡처)
▲6일 일본 열도를 향해 9호 태풍 '루핏', 10호 '미리내', 11호 '니다'가 북상하고 있다. (출처=윈디닷컴 캡처)

2020 도쿄 올림픽이 한창인 일본에 태풍 3개가 동시에 향하고 있다.

특히 폐막식이 열리는 8일 10호 태풍 '미리내'가 도쿄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돼 올림픽이 무사히 마무리될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일본으로 향하고 있는 태풍은 9호 태풍 '루핏', 10호 '미리내', 11호 '니다'다.

이중 도쿄 올림픽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은 미리내다. 일본 오키나와 북동쪽 약 40㎞ 육상에서 발생한 미리내는 현재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미리내는 오는 7일부터 올림픽이 폐막하는 8일까지 동일본에 접근할 것으로 관측된다.

제9호 태풍 '루핏'은 전날 중국 산터우 남쪽 해상에서 발생해 북동진하고 있다.

루핏은 오는 8일 일본 남단 가고시마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며, 10일쯤 일본 규슈를 관통한 뒤 11일에 일본 북부 해상에서 소멸할 전망이다.

5일 오후 3시께 일본 도쿄 동남동쪽 약 82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10호 태풍 니다는 일본 동남쪽 먼 해상에서 북상 중이다. 이 태풍은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센다이와 마라톤이 열리는 삿포로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관측된다.

태풍 북상 소식에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는 기존 4라운드 74홀에서 3라운드 54홀로 축소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여자 골프는 제8호 태풍 '네파탁'이 상륙하면서 경기 일정이 잇따라 변경된 바 있다.

태풍 3개가 동시에 일본을 향하는 이유는 한반도에 뜨거운 공기 덩어리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는 태풍 '루핏'의 영향으로 다음 주 초쯤 제주와 남해안, 동해안 등에서 비바람이 불 전망이다.

다만 두 태풍이 서로 밀고 당기며 경로에 영향을 주는 '후지와라 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 태풍 경로가 바뀔 수도 있다.

한편 태풍 미리내는 우리 측이 낸 이름으로 순우리말로 은하수를 뜻한다. 9호 태풍 루핏은 필리핀어로 잔인함, 11호 니다는 태국어로 숙녀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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