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푼 공사’ 오명 '월드컵대교' 내달 1일 개통… 집값 더 달굴까

입력 2021-08-05 16:50 수정 2021-08-05 17: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내 교량 사상 최장 기간 공사… 11년 만에 완공
여의도·강남 이동 편리해질 듯

▲월드컵대교 공사 현장. (출처=마포구)
▲월드컵대교 공사 현장. (출처=마포구)

'티스푼 공사'(지나치게 느린 공사를 찻숟가락으로 땅을 파는 데 비유한 말)라는 오명을 받던 월드컵대교 건설 공사가 11년 만에 끝난다. 서울 서부권 교통난을 해소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서울시는 다음 달 1일 월드컵대교 개통식을 연다. 1980m 길이, 31.4m 너비인 월드컵대교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과 영등포구 양평동을 잇는다. 양평동 이남에선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구간과 이어진다.

서울시는 서북ㆍ서남권 사이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2010년 월드컵대교 공사 첫 삽을 떴다. 애초 서울시는 5년 남짓 정도면 공사가 끝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공사 기간은 배로 늘어졌다. 그 사이 월드컵대교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 지은 다리란 오명을 얻었다. 공사 기간이 늘어지면서 공사비도 2590억 원에서 3550억 원으로 불어났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월드컵대교와 연결된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공사가 지연되면서 다리 공사 일정도 조정됐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토목공사에 부정적이었던 전임 박원순 시정도 월드컵대교 건설을 티스푼 공사로 만드는 데 한몫했다. 복지 등 박 전(前) 시장 관심 사업에 밀려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 "그간 ‘티스푼 예산’으로 하염없이 지연된 시민 불편 개선 공사는 모두 1년 안에 해결하겠다”고 공약했다.

월드컵대교가 개통하면 다리 남북, 즉 영등포구와 마포구가 최대 수혜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서남권에선 도심으로, 서북권에서 여의도·강남으로 이동하기가 전보다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마포구 Y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교통망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착공 때부터 매매가에 호재가 많이 반영됐다. 개통된다면 은평구 등 주변 지역까지 호재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등포구 D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당장 호가를 움직일 정도는 아니더라도 지역 부동산 시장에 기대감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999,000
    • +4.26%
    • 이더리움
    • 4,474,000
    • +0.81%
    • 비트코인 캐시
    • 610,500
    • +2.86%
    • 리플
    • 822
    • +1.23%
    • 솔라나
    • 302,900
    • +6.43%
    • 에이다
    • 826
    • +0.61%
    • 이오스
    • 784
    • +5.09%
    • 트론
    • 230
    • +0%
    • 스텔라루멘
    • 154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000
    • +1.69%
    • 체인링크
    • 19,710
    • -1.99%
    • 샌드박스
    • 409
    • +2.7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