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서정이 자신의 SNS에 아버지 여홍철 교수의 사진을 올렸다. (여서정 인스타그램(@yeo_seojeong) 캡처)
여서정(19·수원시청)이 초등학교 2학년부터 꿔온 꿈을 이뤄냈다.
여서정은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아빠 목에 메달 걸어드리기, 아빠 메달 옆에 내 메달”이라는 글과 함께 아버지 여홍철(50) 경희대 교수 사진을 올렸다.
여 교수는 사진 속에서 딸 여서정이 획득한 동메달을 목에 걸고 자신이 1996 애틀랜타올림픽 도마에서 따낸 은메달을 손으로 가리키며 웃고 있다.
여서정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아버지인 여 교수의 목에 자신의 메달을 걸어드리겠다는 꿈을 꿨다.
최근 공개된 여서정이 초등학교 2학년 때 쓴 메모에는 여서정의 꿈이 담겨 있었다.
여서정은 메모에 삐뚤빼뚤한 글씨로 “아빠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못 땄다. 내가 체조를 열심히 해서 올림픽에 출전하여 금메달은 아니어도 메달을 따서 아빠 목에 걸어드릴 것이다”라고 썼다.
여서정은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꿈을 이뤄냈다. 여서정은 지난 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평균 14.733점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이 메달은 한국 여자 기계체조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동시에 1966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아버지 여홍철과 함께 최초의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 타이틀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