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2분기 실적 먹구름…신작효과 타고 3분기에는 날까

입력 2021-08-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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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소2(위부터), 오딘, 제2의나라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각사)
▲블소2(위부터), 오딘, 제2의나라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각사)

게임업계가 본격적으로 2분기 실적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4일 카카오게임즈를 시작으로 11일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12일 펄어비스 등이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각 업체의 2분기 실적이 전년에 못 미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일 이투데이 취재결과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1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70억 원으로 20%가량 증가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막바지인 6월 29일 ‘오딘:발할라라이징’을 출시하며 모바일 게임 1위 자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2분기 매출에 반영되는 기간은 이틀에 불과해 사실상 2분기 실적에는 오딘의 출시 효과가 반영되지 않는다. 반면 오딘을 출시하기 위한 사전 마케팅 비용이 온전히 반영돼 실적 하락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넷마블은 영업이익 580억 원, 매출액 6331억으로 29%, 7.6% 하락할 것으로 점쳐진다. 6월 10일 넷마블의 올해 최대 기대작 ‘제2의 나라’를 출시해 서비스하고 있지만 2분기 일부 반영으로 인해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신작을 출시했음에도 영업이익 1766억 원으로 15.5%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다. 5월 20일 선보인 트릭스터M은 출시 당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신작 마케팅 비용과 기존 게임의 매출 하락 등이 겹치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꺼내 들 전망이다. 이외에도 펄어비스는 영업이익 148억 원으로 70%가량 하락한 실적이 전망되는 등 게임업계 전체적으로 부진한 성적표가 예상된다.

게임업계 전체적으로 부진한 것은 상반기 두각을 나타낸 신작이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게임업계가 재택근무에 돌입하면서 신작발표 일정에 차질이 생겨 수차례 연기하기도 했다. 펄어비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신작 ‘붉은사막’의 출시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 역시 출시일을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변경해 오는 26일 출시한다.

그뿐만 아니라 상반기 이뤄진 게임업계 대규모 연봉인상도 실적 악화 요인이다. 게임업계에서는 올해 3월을 전후로 해서 일제히 개발자의 연봉을 인상했다. 넥슨이 800만 원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엔씨소프트 1300만 원, 넷마블 800만 원, 펄어비스 800만 원 등 게임업계 전체적으로 인상행렬이 이어졌다.

다만 오는 3분기에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다리고 있다.

넷마블의 경우 ‘제2의 나라’ 성과가 온기 반영되는 가운데 ‘마블 퓨처 레볼루션’ 글로벌 출시가 예정돼 있다. 여기에 전날 인수를 발표한 세계 3위 소셜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의 성과가 더해진다면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 이외에 카카오게임즈도 오딘의 효과가 온기 반영되며, 엔씨소프트는 ‘블소2’ 출시 효과가 반영되는 만큼 실적 반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3분기 신작 출시에 따라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기대되며 하반기까지 우상향 곡선이 예상된다”며 “내년에도 대형 게임 출시를 잇달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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