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유통중인 짜장라면과 비빔라면의 평균 나트륨 함유량이 1일 기준치의 6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짜장·비빔라면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품질 및 특성, 표시 적합성 등에 대해 시험·평가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짜장·비빔라면의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53%에 달했으며, 나트륨은 기준치(2000mg)의 61%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한 번에 두 개를 먹을 경우 포화지방과 나트륨은 1일 기준치 대비 평균 107%(16g), 123%(2454mg)까지 섭취할 수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소비자원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1000명)의 36%가 라면을 한 개 넘게 먹는다고 응답했다.
시험 결과, 모든 제품이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존료는 모든 제품에서 문제가 없었고, 이물과 대장균군은 검출되지 않았다.
15개 제품 중 나트륨과 포화지방이 가장 많았던 제품은 오뚜기의 '진비빔면'이었다. 진비빔면은 나트륭 함량이 1일 기준치의 82%인 1647g으로 가장 짠 제품이었고, 포화지방도 1일 기준치의 73%인 11g으로 가장 많았다. 열량도 567kcal로 가장 많았다. 다만, 진비빔면은 제품 중량이 156g으로 15개 제품 중 두 번째로 내용량이 많았다.
팔도 '일품삼선짜장'은 당류(6g), 총 지방(17g), 나트륨(1042mg)이 가장 적은 제품이었다. 다만, 내용량도 120g으로 가장 적었다. GS25 'NEW공화춘자장면'은 액상스프과 오일이 총 96g으로 가장 많고 내용량도 195g으로 가장 많았다. 포화지방(10g)과 나트륨(1337mg)은 모두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67%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B) 브랜드인 노브랜드의 '짜장라면'은 나트륨 함량(1295mg)이 표시량(940mg)의 138% 수준으로, 실제 측정값이 표시량의 120% 미만이어야 하는 표시기준에 부적합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이에 이마트는 영양성분 함량표시 개선 계획을 회신했다.
또한, △농심 '올리브짜파게티', '찰비빔면', '볶음너구리' △오뚜기 '진짜장' △이마트(노브랜드이마트PB) '짜장라면' △팔도 '팔도비빔면' △홈플러스 '국민짜장' △삼양식품 '짜짜로니', '불닭볶음면' 등 6개 브랜드 9개 제품은 알레르기 표시 등 제품 정보가 온라인에 게시한 정보와 차이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해당 업체들은 자율적인 표시 개선 계획을 회신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품질과 표시의 개선이 필요한 제품에 대해서는 자율 개선을 권고하는 한편, 소관 부처에 부적합 사항을 통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