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40%대 중반을 유지했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따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구속이라는 위기를 겪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와 북한과 대화 채널 복구 등으로 지지율 대폭 하락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6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고, 더불어민주당은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2일 리얼미터는 YTN의뢰로 지난달 26일부터 닷새간 전국 만18세 이상 25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P))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가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44.1%로 나타났다. 전주보다 0.6%P 하락한 결과다.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52.4%로 0.2%P 올랐다.
김 전 지사의 실형 선고 등 잇따른 위기에도 문 대통령 지지율이 40%대 중반을 유지하는 배경에는 코로나19에 따른 깃발 효과와 대북관계 개선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고 남북 대화 채널이 복구되면서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언급되는 상황이다.
긍정 평가는 호남에서 5.6%P, 인천과 경기에서 1.3%P 상승했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2.5%P, 나이별로는 70대 이상과 20대에서 각각 6.3%P, 3.9%P 올랐다.
정당 지지율에선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앞선 1위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1.5%P 오른 35.2%, 민주당은 전주보다 1.5%P 하락한 33.6%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6주 만에 상승이고 민주당은 2주 연속 내림세다. 양당 격차는 1.6%P로 3주 연속 오차범위 안의 흐름이다.
국민의당은 7.7%, 열린민주당은 7.0%, 정의당은 3.1%, 기본소득당은 0.6%, 시대전환은 0.5%로 나타났다. 기타 정당은 1.5%, 무당층은 10.8%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