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지표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회복세가 지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통계청은 30일 발표한 '2021년 6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지난달 전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2월 이후 4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소매판매도 1.4% 늘어났고, 설비투자는 0.2% 감소했다. 건설기성(시공실적, 불변)은 2.0% 증가했다.
생산은 금융서비스업(1.6%)과 광공업(2.2%) 등에서 생산이 늘어 지난달보다 1.6% 늘었다. 금융서비스업은 금융·보험, 도소매 등이 증가했고, 광공업은 반도체, 자동차 등에서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1.0%) 판매가 줄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5.8%), 의약품 등 비내구재(1.0%) 판매가 늘어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소비는 5월에 1.8% 줄어들면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한 달 만에 증가로 반등했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3.3%) 투자가 늘었으나, 컴퓨터사무용기계 등 기계류(-1.5%) 투자가 줄어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건축(-2.8%) 공사 실적이 줄었으나, 토목(15.4%)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 대비 2.0%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건설수주는 주택, 공장·창고 등 건축(-17.4%) 및 발전·통신 등 토목(-24.8%)에서 모두 줄어 전년동월대비 18.7% 큰 폭으로 감소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각각 전월보다 0.1포인트(P) 오르면서 5개월 연속, 0.3P 오르면서 13개월 연속 상승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1998년 7월~1999년 8월까지 14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한 이후 21년 10개월만의 최장 기록이다.
통계청은 대부분의 주요 산업지표가 호조세를 나타내며 경기회복세가 지속하고 강화됐다면서도 최근 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봤다. 하지만 부정적 영향이 지난 1~3차 대유행만큼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