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가 사명을 바꾸고 처음으로 연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 ‘ESG 경영’을 첫 주제로 삼았다. 앞으로 LX의 경영 방향과 전략 수립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LX홀딩스는 최근 광화문 본사에서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의에는 LX홀딩스 산하 LX인터내셔널, LX판토스,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 등 5개사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임원 약 30명이 참석했다.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을 포함한 계열사 주요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각 사 대표를 제외한 임원들은 온라인을 통해 참여했다.
회의에서는 ‘ESG’가 중요 논의 안건으로 다뤄졌다.
LX는 법무법인(유) 율촌 이민호 ESG연구소장을 초빙해 ‘ESG 경영 및 시사점’에 대한 특강을 마련했다.
이 소장은 환경부 환경정책실장, 대변인 등을 지내며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 수립에 참여해온 인물로 환경과 지속가능발전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이날 각 계열사 대표들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 경영 활동을 구체화하고, 이를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LX홀딩스 관계자는 “첫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ESG가 집중 논의된 것은 LX가 ‘ESG 경영’에 방점을 두고, 변화와 도약을 위한 키워드로 삼겠다는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보스턴컨설팅그룹 박성훈 싱가포르 대표가 성장전략, 신사업 접근법 등 신설 지주 체제의 ‘변화 관리’를 제언하기도 했다.
LX는 계열사별 역할과 포트폴리오를 명확히 하고, 초기 안정화와 성장 기반 조성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구 회장은 각 사 대표들에게 “LX만의 중장기 비전 수립과 일하는 방식이 반드시 확립되어야 한다”라면서 “수익성 위주의 성장 기반 구축과 중장기 성장 전략 추진에 필요한 조직 역량 확보, 인재 육성, 조직문화 구축에 집중해 줄 것”을 요청했다.
LX홀딩스 관계자는 “매년 분기별로 4차례에 걸쳐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열고, 사업 환경 점검을 포함한 각 사별 중점 경영 과제와 주요 성과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각 계열사 대표들이 참여하는 만큼 회사 간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 방안도 두루 검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