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20서 스코틀랜드 조기 탈락ㆍ백신 효과 등 원인으로 추정
영국에서 전날 신규 확진자는 2만9173명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인 18일 4만8161명에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영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2월 이후 처음으로 5일 연속 감소했다.
일주일 평균 확진자 수도 전주 대비 15.4% 감소했다.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 폴 헌터 교수는 “최신 데이터는 모든 방역 지침을 해제한 19일 ‘자유의 날’의 영향을 포함하고 있지 않지만 올 여름 상황은 나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헌터 교수는 "19일 방역 해제 영향은 오는 30일쯤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델타(인도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한 영국에서 최근 확진자 수가 감소한 것을 두고 여러 요인이 지적된다.
우선 스코틀랜드 확진자 수가 잉글랜드보다 빠르게 감소했다는 점에서 유로 2020 토너먼트에서 스코틀랜드 축구팀이 탈락한 영향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19 검사 수가 감소한 영향이라는 평가도 있다.
백신 효과도 있다. 국가통계국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영국 성인 가운데 92%에 코로나 항체가 형성됐다. 이미 코로나에 걸렸다가 완치됐거나 백신을 최소 1회 접종한 사람들이다.
영국 잉글랜드 보건국(PHE)은 4600만 명이 접종을 마쳤고 3700만 명이 2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회 접종의 델타 변이 예방효과는 35%로 낮지만 2회 접종 후 각각 88%, 67%로 증가했다.
백신이 감염을 100% 예방할 수 없으나 더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할수록 감염과 확산 확률이 감소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BBC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