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26일 세종에 새 둥지를 틀고 현판제막식을 했다.
중기부는 ‘부’ 승격 4주년, 중소기업청으로 출범한 지 23년 만에 세종청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날 현판식에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 특별 메시지 전달식을 했다. 또한 홍종학ㆍ박영선 전 장관도 현판제막식에 참석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대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대기업과 중소ㆍ벤처ㆍ소상공인 모두의 균형 있는 성장을 목적으로 부의 출발을 알린 바 있다”며 “부 출범 후 4년 동안 소상공인과 중소·벤처기업 분야에서 확고하게 독립된 정책 영역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기부가) 전 세계가 코로나19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중에도 중소ㆍ벤처기업을 통해 대한민국의 희망 불씨를 지피는 데 큰 힘을 보탰다”라며 “세종청사 이전을 계기로 정책역량 강화를 위해 전 부처의 중소기업 정책의 총괄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기부는 앞으로 중소기업 미래 준비를 위한 중장기 정책 개발과 빅데이터 기반 정책 개발 수립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예산편성은 각 부처의 중소기업 지원사업에 관한 성과를 엄밀히 평가하고 그 결과를 대외에 공개해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기부는 사전협의 완료 시에만 지원사업의 신설과 변경을 추진하도록 사전협의제의 내실화를 추진한다.
또한 중장기 정책과제 개발을 위한 조직개편을 추진하는 등 중소기업의 정책 수요에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세종 시대 개막을 맞아 소상공인과 중소벤처기업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기부 세종청사는 공공기관의 정체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직원들이 다소 엉뚱한 상상을 통해 창의적이면서 혁신적으로 생각하고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공간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기부 세종 이전은 2020년 10월 중기부에서 행정안전부에 이전의향서 제출을 시작으로 공청회,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2021년 1월 이전 계획이 확정됐으며, 7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에 걸쳐 청사 이전을 마무리 지었다.
중기부 청사 내부는 ‘혁신’과 ‘재미’를 주제로 기존 관공서의 이미지를 탈피했다. 4층 북카페, 1인 사무공간, 각층 중앙휴게실은 조직 내 소통과 창의적 사고를 키우기 위해 꾸며졌다. 특히 중앙휴게실은 빈백 소파, 해먹, 그네 등 공공기관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공간으로 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