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삼성전자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는 미국 디지털 운동 플랫폼인 오베 피트니스((Obe Fitness)가 모집한 1500만 달러(약 172억 원) 규모의 투자에 참여했다.
2018년 설립된 오베 피트니스는 홈트레이닝을 위한 운동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매일 22개의 라이브 수업과 6000개 이상의 온디맨드 수업에 무제한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월 구독료는 27달러, 1년 구독료는 119달러다.
오베 측은 구독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 플랫폼의 사용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지난해 무려 4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베 피트니스 공동 창립자인 마크 멀렛은 "코로나 이후 전 세계가 다시 일상화된다해도 홈트레이닝의 인기가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베 측은 "이번 투자받은 자금은 직원 채용, 가입자 성장 촉진, 유산소와 무산소 등 다양한 수업을 추가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미 오베 피트니스와 스마트TV 분야에서 협업 중이다. 지난해 4월부터 오베 피트니스를 포함한 주요 피트니스 6개 브랜드와 제휴하고, 삼성 스마트 TV에 건강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피트니스 관련 투자 및 협력을 통해 신사업 확장과 스마트TV 판매 확대 등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스마트 TV용 삼성 헬스 서비스를 통해 스트레칭, 근력 운동, 요가, 명상 등 다양한 종류의 고화질 홈트레이닝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사용자는 ‘스마트 트레이너’ 기능을 통해 TV에 연결된 USB 카메라로 자신이 운동하는 모습을 비춰 보며 자세 정확도, 동작 횟수, 칼로리 소모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