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핵심이익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은 22일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4926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핵심이익이 견조하게 성장한 가운데,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유기적 성장으로 강화된 이익안정성과 지난해 2분기 추가 대손충당금 전입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0% 증가했다.
상반기 총영업이익은 7조21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늘어났다. 같은 기간 순이자이익은 5조 4011억 원으로 15.3% 증가했다. M&A를 통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함께 은행의 견조한 여신성장과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가 확대된 영향이다.
상반기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82%, 1.56%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4bp, 3bp 상승했다. 저원가성예금 증대를 통한 조달부담 완화 노력과 수익성 중심의 대출전략에 기인한 마진 확대에 힘입어 전반적인 개선추세를 지속했다.
다만, 2분기 NIM은 지난해 금리하락으로 인한 대출자산 리프라이싱(Repricing) 효과가 일부 반영돼 전분기 수준을 기록했다.
2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 204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 늘어났다. 견조한 여신성장 등에 힘입어 순이자이익은 증가한 반면, 주식거래대금 및 은행 신탁판매 감소로 인해 순수수료이익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평가이익이 축소된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5.2% 감소했다.
KB금융 관계자는 “희망퇴직비용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전분기 수준의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총영업이익은 3조56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늘었다.
주요 계열사 실적은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 42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1% 증가했으며,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37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6억 원 증가하며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시현했다.
같은 기간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1429억 원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으며,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2528억 원으로 54.3% 증가했다. 푸르덴셜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924억 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은 금융지주 출범 이후 첫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올해 6월말을 기준으로 주당배당금 750원의 중간배당을 결의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과 견조한 이익체력을 바탕으로 주주들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유연한 현금흐름을 제공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효율적인 자본활용과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하여 주주가치를 증대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KB금융은 그룹 차원의 비즈니스 밸류 및 시너지 증대를 위한 보험부문 협업 강화 전략에 관해서 소개했다.
KB금융 재무총괄 담당임원은 “고객의 평생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지속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과의 접점을 유지하고 강화해 나아갈 수 있는 보험계열사의 그룹내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에 따라 상품, 채널, 조직 등 전 부분에서 협업체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현재 그룹차원의 프리미엄 아웃바운드 채널인 스타(STAR) WM 모델을 구축해 시범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WM서비스를 고도화함으로써 부유층(Affluent)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