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2일 경쟁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이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다고 밝힌 데 대해 직접 반박했다.
이 지사는 이날 화상 기자간담회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가 탄핵에 참여했는지 여부는 저도 모르지만 과거 사진자료를 보니 이 전 대표가 스크럼 짜가며 탄핵 표결을 강행하려 물리적 행동까지 나섰던 것 같다”며 “그런데 탄핵 표결에 반대했다니 납득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진실이야 본인만 알겠지만 투명하지 않고 안개가 낀 것 같은 생각”이라며 “정치인의 최고 덕목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탄핵 논란은 이재명 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진 의원이 전날 제기했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사건 유죄판결을 받아 갈 곳 잃은 친노·친문층이 이 전 대표로 향하는 걸 방지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김 의원은 이날에도 페이스북에서 이낙연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설훈 의원을 겨냥해 “2004년 노 대통령 탄핵 당시 이낙연 후보가 탄핵 과정은 참여, 표결은 반대한 판단과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며 “이낙연 후보는 17년이 지난 2021년 경선후보가 돼서야 탄핵 찬반에 대한 물음에 ‘예, 반대했습니다’ 일곱 글자로 간단히 답했다. (그런데) 탄핵에 찬성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들과 표결을 위해 본회의장에 진입했고 반대를 외치던 유시민·김근태·송영길을 가로막는 대열에 동참해 표결에 참여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