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 214억원, 영업이익 3358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4%, 10.7% 증가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2264억원으로 10.6% 성장했다.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두 분기를 제외한 62분기 연속 성장 중이고,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한 분기를 제외하고 65분기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화장품 사업 부문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분기마다 1조 원 매출을 올렸던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부문은 코로나 바이러스 직격탄을 맞고 지난해 2분기 처음으로 1조대 벽이 깨졌다. 이후 올 1분기에 코로나 팬데믹 사태 이후 4개 분기만에 처음으로 성장세로 돌아섰고,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21%, 23% 늘어난 각각 1조 1159억원, 2191억 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LG생활건강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늘어난 4조 581억 원, 영업이익은 10.9% 증가한 7063억 원으로 집계되며 사상 최대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백신 접종의 확대로 코로나19 해소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았지만 변이 바이러스의 발생 등으로 경영환경 개선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라면서 "럭셔리 브랜드와 중국 시장에서 선전이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화장품 매출은 2조 9111억원, 영업이익은 573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9%, 17.4% 성장했다.
부문별로 보면 화장품 사업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4.3% 증가한 2조 2744억원, 영업이익은 18.4% 증가한 4733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여전히 지속되는 가운데 럭셔리 화장품과 중국 사업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했다. 특히 중국 럭셔리 화장품 시장의 경쟁 심화에도 ‘후’, ‘오휘’, ‘숨’ 등 주요 럭셔리 브랜드들이 호실적을 거뒀다.
생활용품 사업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은 8% 증가한 1조 169억원, 영업이익은 2.7% 감소한 1250억 원을 달성했다. 주력 브랜드들의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와 해외 사업 확장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지난해 급증했던 위생용품 수요가 올해 상반기에는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음료 부문에서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한 7668억 원, 영업이익은 0.7% 감소한 1080억 원을 기록했다. ‘코카콜라’, ‘파워에이드’, ‘몬스터에너지’ 등 주요 브랜드들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최대 캔 생산업체에 발생한 화재로 장기간 생산이 중단되면서 캔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페트병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는 등 원부자재 가격 압박으로 음료사업의 수익성 개선은 어려웠다"라면서 "여름 성수기 시즌 준비를 위해 '몬스터에너지 망고로코', ‘조지아 크래프트 디카페인 오트라떼’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