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에서 예약 대상자가 예약을 못 하는 오류가 발생했다. 19일 저녁에는 예약자가 몰리면서 시스템이 세 번째 먹통을 겪었다.
정우진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시스템관리팀장은 이날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대상자와 방법, 대상자 그룹이 자주 바뀌다 보니 실제로 (시스템에서) 변경해야 하는 소스 코드들이 많은데 그런 부분들을 세심하게 챙기지 못했다며 “이번 오류는 우리가 빠르게 인지하지 못한 케이스라서 그 부분도 세심하게 조금 더 빠르게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뭔지 계속적으로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사전예약 시스템에선 오전 3시부터 9시까지 53~54세가 사전예약 대상자로 분류되지 않아 예약을 못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전날에는 오후 8시부터 2시간간 시스템이 먹통됐다. 12일 100만~120만 명이었던 예약 대기자 수는 14일 300만~320만 명, 19일 600만 명으로 급증하면서 과부하가 발생해서다. 이에 질병청은 서버를 기존보다 2.5배 늘려 재개통했다. 정 팀장은 “가급적 개통 직후를 피해서 접속하면 원활하게 (예약이) 진행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대본은 5월 이후 비수도권에서 주점 관련 집단감염이 총 38건(178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단란주점 관련 집단사례가 18건(105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유흥주점(12건, 460명), 일반주점(8건, 266명) 순이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공통적으로 증상 발생기간 중 다중이용시설과 직장을 지속적으로 출입함으로써 발생 규모가 커졌다”며 “특히 환기가 어려운 시설 내에서 장기간 노래, 음주 등을 통해 감염·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수도권·강릉시) 지역의 종교활동 관련 방역조치를 일부 완화한다. 일부 교회의 대면예배 금지 집행신청에 대한 행정법원의 일부 인용 결정 취지를 고려해 총 수용인원 10% 이내에서 19명까지 대면예배를 허용하기로 했다. 단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 전력이 있는 종교시설은 제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