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후공정 확장 위해 하나마이크론, 에이팩트 인수하나?

입력 2021-07-1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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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EUV를 활용해 양산하는 10나노급 4세대 D램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EUV를 활용해 양산하는 10나노급 4세대 D램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후공정(테스팅ㆍ패키징ㆍ모듈) 외주 확대를 추진하면서 관련 업계는 물론이고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반도체 패키징 업체인 하나마이크론이 테스트 제조 테스트 업체인 에이팩트를 인수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며 추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16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생산 능력이 크게 늘어나는 SK하이닉스가 후공정을 맡을 협력업체를 찾고 있는 가운데 밸류체인 확장을 위해 하나마이크론이 에이팩트 인수를 추진하고 있고 경영진, 최대주주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4일 에이팩트는 경기도 판교에 영업사무소를 개소하고 본격적으로 시스템 반도체 후공정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판교이노밸리에 위치한 영업사무소를 통해 에이팩트는 본격적인 시스템 반도체 후공정 사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증가하는 물량을 감당하지 못하자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지 않은 후공정 부문을 위탁생산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위탁생산 방식으로는 SK하이닉스가 직접 투자하는 것 외에도 보유한 설비를 외주업체가 구매하거나 대여해 주는 방안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대상 업체 중 한 곳이 하나마이크론이다.

후공정과정은 가공된 웨이퍼를 개별 칩 단위로 절단해 밀봉하는 과정인 패키징 공정과 가공된 웨이퍼 및 칩이 정해진 기준에 부합하는 지를 판정하기 위한 공정인 테스트 공정으로 나눠진다. 테스트공정은 다시 패키징 이전 단계인 웨이퍼 상태에서 진행되는 웨이퍼 테스트(Wafer Test)와 패키징 공정 완료 후 완성된 개별 칩에 대한 검사를 수행하는 패키지 테스트로 구분된다.

그 중 하나마이크론은 대표적인 메모리 전문 후공정 기업으로 최근에는 비메모리로 제품 다각화에 나서며 이 분야의 매출도 크게 늘어난 상태다. 에이팩트의 경우 반도체 제조공정 중 반도체 소자의 전기적 기능을 검사해 제품의 이상 유무를 판단하고, 불량의 원인 분석 등을 통해 설계 및 제조 공정상의 수율을 개선시키는 반도체 테스트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하나마이크론이 에이팩트를 인수할 경우 반도체 패키징부터 테스트까지 후공정을 모두 턴키로 가능해 지는 만큼 SK하이닉스로서도 매력을 느낄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후공정 분양를 강화하기 위해 SK하이닉스가 시설투자나 장비임대를 할 것이란 소식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데 하나마이크론의 에이팩트 인수도 그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IB업계의 분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하이닉스 입장에서는 규모가 큰 패키징ㆍ테스트 업체를 외주업체로 둘 경우 생산능력과 수율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데 하이닉스는 올 하반기 이천의 M16라인의 가동 등으로 생산캐파가 크게 늘어 후공정을 대량으로 맡아줄 협력업체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하나마이크론이 거론되고 있고 그 과정에서 테스트 업체까지도 선정해 밸류체인을 만들 것으로 보이는데 결과적으로 하나마이크론이 에이팩트를 인수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미 하나마이크론이 에이팩트 인수를 위해 실사도 진행했고 인수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인수 시점은 미지수지만 IB업계에서는 이르면 하반기 중 매듭지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나마이크론이 인수를 저울질 하고 있는 에이팩트는 지난 2017년 팬아시아세미컨덕터서비스로 최대 주주가 변경됐고, 이후 사명도 에이팩트로 바뀌었다. 대부분 매출이 SK하이닉스에서 나온다.

하지만 하나마이크론과 에이팩트 IR 담당자들은 이같은 소식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에이팩트 관계자는 “예전에 하나마이크론이 인수를 진행한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현재는 진행이 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하나마이크론에 당사가 매각된다는 풍문과 관련해 사실이 확인된 바 없고 매각하더라도 결국 대주주인 사모펀드가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마이크론 관계자 역시 “에이팩트 인수 관련해 확인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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