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수출액 반기 첫 50억 달러 돌파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 사태에도 불구하고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처음으로 50억 달러를 돌파하는 동시에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및 6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1~6월 자동차 수출 대수(104만96058대)가 전년동기대비 27.9% 증가했다. 이는 2012년 상반기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수출금액은 49.9% 늘어난 236억1000만 달러로 2014년 상반기(252억3000만 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수출 판매(17만2921대)가 반기 기준 최다 실적을 기록하면서 친환경차 수출액이 처음으로 50억 달러를 넘어섰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반도체 수급 차질에 따른 일부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 판매호조에 따라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출액(216억8000만 달러)을 8.9%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 주력품목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및 친환경차로 전환하는 등 수출 품목 구조를 고도화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기간 자동차 생산 대수(181만4510대)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인해 일부 공장이 휴업했음에도 신차 출시 및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11.5% 늘었다.
내수 판매(91만904대)는 작년 상반기 내수 진작 정책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부품 수급 곤란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2.1% 줄었다. 다만 역대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달성했다. 국산차 판매는 전년보다 5.5% 적은 74만9988대, 수입차 판매는 17.5% 늘어난 16만916대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의 경우 68.9% 증가한 15만7567대를 기록했다. 이 역시 반기 기준 최다 판매 실적이다.
한편 지난달 자동차 생산과 수출 대수는 전년보다 각각 9.7%, 38.1% 늘었다. 수출액은 62.5% 늘어난 40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내수 판매는 19.4%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