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6월 취업자 4개월 연속 증가했지만…구직자 체감은 '글쎄'

입력 2021-07-1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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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전 서울남부고용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일자리 상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취업자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전 서울남부고용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일자리 상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월 취업자 수가 58만2000명 증가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일자리 구하기를 포기한 구직단념자가 통계 개편 이후 최대 수치를 기록하는 등 구직자들의 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는 모양새다.

통계청은 14일 2021년 6월 고용동향을 통해 취업자가 2763만7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58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취업자는 3월 31만4000명 증가한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7.1%로 전년 같은 달보다 1.2%포인트(P)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1%로 같은 기간 3.1%P 올랐다. 특히,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같은 달보다 20만9000명 늘어 지난 2000년 7월(23.4만 명 증가) 이후 21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취업자는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했으며, 60세 이상(39만9000명)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40대 취업자의 경우, 1만2000명 증가하면서 68개월 만에 감소세를 멈췄다. 반면 30대 취업자는 11만2000명 감소하며 지난해 3월부터 16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30대가 주로 종사하는 제조업과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 감소가 확대했다"면서도 "인구 자연감소(-15만1000명)를 고려하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0만8000명, 8.7%), 건설업(14만 명, 7.0%), 운수 및 창고업(8만9000명, 6.0%)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16만 4000명, -4.7%),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5만5000명, -4.6%),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4만3000명, -8.3%) 등에서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2만1000명, 임시근로자는 36만 명 증가하였으나 일용근로자는 11만4000명 줄어들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1만 3000명 증가했으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8만4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5000명 각각 감소했다. 통계청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 키오스크 등 무인 사업자 확대 등이 요인이라고 밝혔다.

6월 실업자는 109만3000명으로, 60세 이상에서 증가했지만 20대, 30대, 50대 등에서 감소해 전년 같은 달보다 13만6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8%로, 전년 대비 0.5%P 하락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8.9%로 같은 기간 1.8%P 하락했다.

6월 비경제활동인구는 연로(12만7000명, 5.7%), 심신장애(9000명, 2.0%) 등에서 증가했으나, 재학·수강 등(-19만5000명, -5.5%), 육아(-10만3000명, -8.6%)에서 감소해 전년 같은 달보다 15만4000명 감소했다. 특히, 구직단념자는 58만3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4만6000명 늘어났으며, 동월(6월) 기준으로 2014년 통계 개편 이후 가장 많았다.

시간관련추가취업가능자, 잠재경제활동인구 등을 포함한 확장실업률인 고용보조지표는 13.1%로 전년 같은 달보다 0.8%P 하락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수출 등 경기 회복과 거리두기 단계 유지, 기저효과 등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정 국장은 "4차 대유행에 따른 거리두기 단계 강화로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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