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1030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상반기 기준 2위에 해당하는 실적을 올렸다. 6월 기준으로는 193억 달러를 수출해 역대 6월 수출액 중 1위에 해당했다. 반도체가 2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넘기며 수출을 주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상반기 ICT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21.5% 증가한 1030.4억 달러를 기록해 2018년 상반기(1069.5억 달러)에 이어 역대 2위 수출액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ICT 무역수지는 402.9억 달러 흑자를 기록, 전체 수지(181.2억 달러 흑자) 흑자 창출에 기여했다.
과기정통부는 “세계 경기 회복세 및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른 ICT 기기 수요 확대 등으로 증가세가 확대되며 코로나19 이후 회복 상승 중”이라고 평가했다.
품목별로 반도체ㆍ디스플레이ㆍ휴대폰 등 ICT 주력 품목이 수출 호조를 보였다. 단가(D램 및 낸드) 상승과 수요(스마트폰ㆍPC 등) 확대, 시스템 반도체 역대 최고 수출 기록 등으로 반도체(575.1억 달러, 21.3%↑)가 ICT 수출을 견인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베트남,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선전했다. 홍콩 포함 중국은 486.7억 달러(18.8%↑), 베트남 150.5억 달러(20.2%↑), 미국 127.5억 달러(20.1%↑), EU 61.9억 달러(28.0%↑), 일본 20.9억 달러(3.5%↑) 등이다.
6월 ICT 수출은 193.0억 달러, 수입 105.7억 달러, 무역수지는 87.3억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동월대비 29.1% 늘어난 ICT 수출은 2000년 6월 이후 13개월 연속 증가세다.
반도체(112.3억 달러, 34.3%↑)에서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단가 상승 등으로 메모리와 시스템이 동반 상승하며 2개월 연속 100억 달러대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19.5억 달러, 29.7%↑)는 모바일 수요 확대 등에 따른 유기발광 다이오드 및 부분품 증가가 지속했다. 휴대폰(8.7억 달러, -1.8%)은 완제품이 증가했지만, 부분품 수요 축소로 감소 전환했다.
국가별로 중국(홍콩 포함, 28.0%↑), 베트남(25.3%↑), 미국(31.6%↑), EU(50.7%↑), 일본(19.6%↑) 등 주요국 모두 수출이 늘었다.
한편 중소ㆍ중견기업 수출은 45.0억 달러(34.0%↑)로 반도체(20.3억 달러, 51.0%↑), 전기장비(3.8억 달러, 17.6%↑), 컴퓨터ㆍ주변기기(1.7억 달러, 55.0%↑) 등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