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Genexine)은 성영철 대표이사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성 회장은 대표이사(CEO)는 물론 이사회에서도 물러난다. 다만 제넥신을 이끌 차세대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오는 9월1일까지는 이 체제를 유지한다.
제넥신이 표면적으로 성 회장의 경영일선 퇴진에 대해 밝힌 이유는 "코로나19 백신 'GX-19N'과 유전자 예방백신 원천기술 개발에 올인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성 회장은 기술책임자로 제넥신에 남아 전문영역인 사이언스와 기술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성영철 회장이 직접 밝힌 이유는 다음과 같다.
“유전자(Gene)와 백신(Vaccine)의 뜻을 더해 제넥신(Genexine)이라는 사명을 정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코로나19 예방백신 개발과 유전자백신 원천기술 확보에 집중할 것이다. 이는 제넥신 뿐만 아니라 사회국가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것이며,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가치있는 일이다.”
회사에 따르면 제넥신은 최근 C&D(connect & development) 모델로 공동연구, 공동개발, 공동임상 등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하며 현재 파트너사와 함께 24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말 자산총액이 5000억원을 넘어서며 중견기업이 됐으며, 처분가능한 투자자산도 9000억원을 넘어섰다.
제넥신 측은 "앞으로 더 많은 글로벌 C&D 프로젝트들이 진행돼야 하며, 이를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수립하여 경영은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고 성영철 회장은 전문영역인 사이언스와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것으로 역할을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넥신은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시점과 관련, "회사는 설립 후 최근까지 R&D 중심의 회사로 성장해왔다"며 "제넥신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제2의 도약을 위해 지금이 가장 적합한 시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