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20대 대통령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자유롭고 행복한 나라, 미래세대가 꿈을 위해 도전할 수 있는 나라, 선진국 반열에 오른 국가에 맞는 글로벌 외교와 정치를 펼치는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면서 대권 도전을 알렸다.
특히 박 의원은 '외교통'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내치(內治)는 물론 외치(外治)에 있어서도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능력과 비전을 갖춘 대통령이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 시대에 급변하는 정치, 경제, 외교, 통상, 안보 환경에 현실감각을 가지고 대응하고 국제무대에서 국익을 관철하는 지도자가 바로 선진국형 대통령"이라고 부연했다.
소모적인 국내정치의 틀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국제 사회 속에서 국익을 추구하고 국가생존의 전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박 의원은 김영삼 문민정부의 청와대 비서관으로 5년 간 일하며 수 많은 정상외교 현장을 경험했고 18대 국회에서는 외교통상통일위원장으로서 한미FTA를 통과시키는데 기여했다. 또 21대 국회 들어선 글로벌외교안보포럼과 미래정책연구회를 이끌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했고, 한미 백신협력 의원 외교를 통해 미국의 백신 제공과 이스라엘과의 백신 스와프를 위한 목소리를 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박 의원은 우선 "대외적으로는 궤도를 이탈한 외교를 제자리에 돌려놓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한미동맹 정상화 및 연합군사훈련 재개 △한미간 기술동맹 구축 △한중간 협력관계 발전 및 대중 경제의존도 축소 △동남아·중동·유럽·남미·아프리카 등 수출시장 다변화 △한일간 현안 문제 타결 및 파트너십 모색 △한러간 에너지 협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북한 문제에 대해선 상호주의 원직에 입각한 남북관계 발전, 북한의 비핵하를 위한 국제사회 협력 강화, 미국과의 행공유 방안 추진도 언급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기후변화 대응에도 앞장서겠다"고 했다. 그는 "기후변화 위기는 전세계가 협력할 과제"라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생산적 복지체계 △일자리 주도성장 △과학기술 선진화 등의 정책 방향도 밝혔다.
박 의원은 "무너진 공정과 정의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훼손된 자유민주주의를 회복해 자유시장경제와 자유민주통일을 이루기 위한 대장정을 시작하고자 한다"면서 "21세기 글로벌시대에 우리는 분열과 갈등을 멈추고 국민이 하나돼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