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11일 “내일부터 2주간 수도권에서는 거리두기 최고의 단계인 4단계에 돌입한다”며 “비수도권도 긴장이 끈을 놓아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지난 3차례의 위기를 극복했던 힘은 ‘위대한 우리 국민의 참여와 협조’였다”며 “정부의 발표가 있었던 (지난)금요일부터 스스로 모임과 약속을 취소하고, 주말임에도 선별검사소를 찾는 등 이미 국민 여러분들의 행동으로 이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그런 결의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의 협조와 동참이 헛되지 않도록, 정부는 최대한 빨리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어야 한다”며 “각 부처와 지자체가 한 몸이라는 생각으로 일사불란하게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서는 경증 환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라서 생활치료센터의 신속한 확충이 급하다”며 “지자체는 시설 확보와 가동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각 부처도 산하 연수원 등 여력이 있는 시설들이 즉각 활용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급증하고 있는 지자체별 역학조사와 진단검사 수요를 감당할 인력 지원도 큰 과제다. 정부 내 가용한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야 한다”며 “경찰과 군, 관계부처에서는 수도권 상황을 감안해 필요한 인력을 적기에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그는 “수도권 이외의 지역도 결코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 전체 확진자 중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오늘 25%에 달했다”며 “수도권과 가까운 충청권에서 환자가 늘고 있다. 한 박자 빠른 대응으로 확산세를 초기에 차단할 수 있도록, 지자체장들은 책임지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내일부터는 55~59세 국민의 백신접종 예약이 시작되고 7월 19일부터 시작될 고3 학생과 선생님들의 접종은 동의율이 97%에 달할 정도로, 높은 참여 의지를 보여줬다”며 “정부는 다시 시작되는 전 국민 접종을 빈틈없이 준비해야 한다. 질병청과 지자체는 접종 예약, 시행, 이상반응 관리 등 전 과정을 다시 한 번 면밀히 점검해서, 초기 단계부터 접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조치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