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포스코, 2분기 영업이익 2조 넘었다…2006년 이후 최대 분기 실적

입력 2021-07-09 13:55 수정 2021-07-0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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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기준 영업이익도 2010년 이후 최대
철강 수요 강세에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 개선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가 올해 1분기 1조5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데 이어 2분기 2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철강 수요 강세에 따른 가격 인상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포스코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조201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212.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18조22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85% 증가했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9조2774억 원, 영업이익은 1조6081억 원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 등 철강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연결기준 6490억 원, 별도기준 5352억 원 증가했다”며 “연결기준으로는 기업설명회를 통해 분기 실적을 공개한 2006년 이래 분기 최대 실적, 별도기준으로는 2010년 2분기(1조7981억 원) 이후 최대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가 2분기 2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것은 세계 경기 회복, 인프라 투자 등으로 글로벌 및 국내 철강 시황이 호조를 보인데다 철강재 가격이 상승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타격에 지난해 2분기 별도기준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한 바 있으나 철강 수요 회복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등을 이어왔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공급자 우위 국면에서의 판매ㆍ생산의 증가, 원자재 가격을 상회하는 가격 인상으로 스프레드가 개선된 점이 크게 작용했다”며 “글로벌 철강 시황 개선에 힘입은 해외철강 부문의 이익증가 등도 실적 증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자동차ㆍ가전 등의 소재로 쓰이는 기초 철강재인 열연강판 유통 가격을 올해 6월까지 매월 인상해왔으며 하반기에도 인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열연강판 국내 가격은 13년 만에 톤(t)당 100만 원을 돌파했다.

자동차용 강판 가격은 4년 만에 톤당 5만 원 인상됐다. 선박 제조에 쓰이는 후판 가격도 상반기 인상됐으며 하반기에도 재차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철강 수요는 전방 산업의 회복과 각국의 재정투자에 힘입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철강협회는 4월 올해 철강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올해 전 세계 철강 수요를 전년 대비 5.8% 증가한 18억7000만 톤으로 예상했다.

올해 5월 글로벌 조강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5% 상승한 1억7440만 톤을 기록했다. 인프라 투자 영향으로 철강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세계 1~10위 조강 생산량 국가 중 5개 국가의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상승했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 1분기부터 투자자 편의성 제고의 일환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기업설명회 개최 전에 미리 제공하고 있다. 2분기 기업설명회는 22일 콘퍼런스콜 방식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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