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으로 만든 가방, 버려진 페트병으로 만든 반바지 등 자연소재나 재생섬유를 활용한 친환경 의류가 런웨이에 오른다.
서울시는 녹색서울시민위원회와 공동 주최로 9일 오전 11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미래로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기후위기 대응해요 패션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패션쇼는 탄소배출이 적은 자연소재 의류,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리사이클 섬유 의류, 수리ㆍ수선한 중고 의류 등을 활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폐자원 선순환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옷차림이 런웨이를 활보한다.
친환경 의류는 서울 시민이 입는다. ‘시민과 함께하는 기후위기 대응해요 패션쇼’ 무대에 오르는 모델은 6월 공개모집으로 선발한 시민 10명과 시니어 모델, 대학 패션학과 학생 등 총 30여 명이다. 이날 무대에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기후위기 대응해요 캠페인’을 펼쳐 시민들의 동참을 끌어낼 예정이다.
패션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무관중으로 열린다. 영상은 서울시 유튜브를 통해 공개될 계획이다.
이날 패션쇼에 모델로 참여하는 한혜진(25세) 씨는 “평소에도 입지 않는 옷을 기부하거나 무료 나눔, 물물교환 등을 실천하고 있다”며 “지구를 살리는 활동에 주위 사람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동률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깨끗하고 실용적인 제품의 생산과 이용에 함께 해주신 기업과 시민께 감사드린다”라며 “서울시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