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업그레이드 K-팜①] "스마트팜, 데이터 기반 재배환경 최대 장점, 든든한 동반자죠"

입력 2021-07-06 05:00 수정 2021-07-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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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10년차' 김태훈 월화수목금토마토 대표

4600㎡ 농장서 토마토 등 키워
'벤로형 온실' 작물 재배 수월
조급증 버리고 철저한 준비를

▲김태훈 월화수목금토마토 대표. (사진제공=월화수목금토마토)
▲김태훈 월화수목금토마토 대표. (사진제공=월화수목금토마토)

“스마트팜(첨단농업)의 가장 큰 장점은 저처럼 작물에 대한 재배 경험이 짧더라도 농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해준다는 겁니다.”

김태훈 월화수목금토마토 대표는 스마트팜을 동반자라고 언급했다. 월화수목금토마토는 전북 익산 최초의 스마트팜이다. 약 4600㎡ 농장에서 토마토와 오이를 생산하고 있다.

김 대표는 귀농 전 IT 기업의 선임연구원이었다. 매실 농사를 짓는 둘째 처형이 너무 행복해 보여 귀농을 생각했던 그는 농업이 얼마 남지 않은 블루오션이라고 판단해 실천에 옮겼다.

김 대표는 10년 전인 2011년 퇴사했다. 하지만 무작정 농업에 뛰어드는 대신 차근차근 귀농을 준비했다. 퇴사 후 먼저 한국농수산대학 과수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정보통신기술(ICT) 교육까지 이수한 그는 본인이 일했던 ICT와 접목한 스마트팜으로 눈을 돌렸다. 이 과정에서 재배 품목도 대추방울토마토로 결정했다. ICT를 접목하는 데 보다 수월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원래는 체리과수원을 짓고 싶었는데 우연히 전북농식품인력개발원의 ICT 교육을 듣고 방향을 전환하게 됐다”며 “ICT 온실 교육을 통해서 다양한 사례를 접하면서 스마트팜을 운영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월화수목금토마토 스마트팜 내부 모습. (사진제공=월화수목금토마토)
▲월화수목금토마토 스마트팜 내부 모습. (사진제공=월화수목금토마토)
그는 스마트팜 운영을 위해 온실 교육만 200시간을 넘게 받았다. IT 기업의 경험이 있었지만 이를 농업에 접목하는 데 그만큼 많은 공을 들였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스마트팜을 금방 지을 수 있지만 지식이 없다면 큰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골조부터 시작해 커텐, 수경재배시설, 난방시설, ICT 장비에 대한 포괄적인 지식이 없이 착공을 시작하게 되면 다음에 유지보수비용 및 운용비용에서 엄청난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스마트팜 운용을 정말 잘 하는 농가들을 방문하면서 조언을 구하고, 동시에 ICT 교육을 통해서 이론적은 것도 습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그가 찾아낸 것은 벤로형 온실이다. 벤로형 온실은 일반 온실보다 높이가 높은 온실로 작물을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고, 재배 작물을 다양하게 바꿀 수 있는 확장성도 뛰어나다. 아직은 유럽에서 많이 이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벤로형 온실의 특장점은 온도가 일반 온실보다 높아 작물을 키우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라며 “여러 품목으로 전환할 수 있어 확장성이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가 주목한 것은 ICT 환경제어. 스마트팜이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난방과 환기시설 등의 기본적인 설비들이 잘 갖춰져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온실이 최적의 상태가 유지돼야 이를 바탕으로 온실 내의 환경데이터를 추출하고 수집해 식물이 가장 좋아하는 최적의 상태로 온실 환경을 활용할 수 있고, 스마트팜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 같은 데이터 기반의 재배 환경이 스마트팜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그는 손꼽았다. 김 대표는 “작물에 대한 이론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감이나 느낌이 아닌, 식물과 온실환경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물을 재배하기에 오랫동안 작물을 재배했던 분들의 재배 경험을 80%~90% 이상 따라갈 수 있다는 데에 스마트팜의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월화수목금토마토는 스마트팜 도입 1년 만에 선도농장으로 선정될 만큼 그 품질을 인정받았다. 이제 앞으로는 대추방울토마토 생즙 제품 출시는 물론 약 1만 평(3300㎡) 규모의 ICT 융복합 농장을 조성해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체험문화공간도 조성할 예정이다. 연간 120톤의 토마토와 오이를 생산하는 김 대표는 올해 조수익을 2억5000만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청년들을 비롯해 스마트팜을 시작하려는 이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김 대표는 “절대 조급해하지 말고 충분한 준비 기간을 갖고 꼼꼼히 계획을 세운 뒤 귀농을 해야 실패가 없다”며 “이제는 농업도 스마트하게 변모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각 시·도에서 진행하는 스마트팜 관련 교육이나 농업대학 등에서 기초를 탄탄하게 닦은 후 농사를 짓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동기획: 농림축산식품부ㆍ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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