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일제히 하락…변이 코로나 영향 지속

일본 도쿄도, 전날 35일 만에 확진 700명 상회
중국, 이틀 연속 제조업 지표 부진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변동 추이. 1일 종가 2만8707.04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1일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증시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 있었고 중국증시는 제조업 지표가 부진한 영향을 받았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4.49포인트(0.29%) 하락한 2만8707.04에, 토픽스지수는 4.36포인트(0.22%) 하락한 1939.21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42포인트(0.07%) 하락한 3588.78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66.15포인트(0.57%) 하락한 2만8827.95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41.52포인트(0.23%) 내린 1만7713.94를 기록했다.

오후 5시 21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2.59포인트(0.08%) 상승한 3133.05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24.78포인트(0.05%) 하락한 5만2457.93에 거래되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국내 코로나19 감염 확대에 대한 경계감과 전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뉴욕증시는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0.61%, 0.13% 상승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7% 하락했다. 페이스북은 1.19% 아마존은 0.23%, 구글은 0.15% 하락했다.

도쿄도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불안감은 여전하다. 전날 도쿄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14명으로, 35일 만에 700명을 웃돌았다. 일본 전체 신규 확진자는 1821명으로 집계됐다. NHK방송에 따르면 도쿄도는 최근 일주일간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25.6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방역 단계 중 가장 높은 4단계 대상(25명 이상)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도쿄도는 내달 도내로 진입하는 올림픽 공공도로 성화 봉송을 취소한 가운데 일본 당국은 도쿄도를 포함해 7개 지역에 내린 ‘중점 조치’를 연장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도쿄도는 4단계 수준까지 상황이 악화했다”며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등 여러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제조업 지표가 이틀 연속 부진하게 나오자 경기 불확실성에 하락했다. 중국 6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3을 기록해 석 달 만에 하락했다. 전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제조업 PMI는 50.9를 기록해 석 달 연속 하락했다.

차이신인사이트그룹의 왕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광둥성과 해외에서 비롯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공급과 수요에 영향을 미치면서 6월 신규 수출 수주가 전체 신규 수주보다 가파른 속도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이 열린 영향으로 자동차와 기계, 군사 관련 종목은 매수세가 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