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도쿄도는 도내 감염 상황을 근거로 올림픽 성화가 관내에 진입하는 다음 달 7일부터 16일까지 8일 동안 섬 지역 등 도서 지역을 제외하고는 공공 도로에서의 봉송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성화 봉송 릴레이를 보기 위해 인파가 몰려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상황을 사전에 막으려는 조치다.
내달 15일과 16일에 열리는 도서부 성화 봉송 릴레이는 예정대로 공공도로에서 실시한다. 23구 내를 달리는 17일 이후의 성화 봉송 릴레이는 향후 감염 상황을 근거로 다시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대신 일본은 성화 주자들이 참석해 무관중 점화 세리머니를 치르는 방향으로 행사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도 정부 관계자는 “올림픽 성화 봉송 릴레이는 바이러스 대책에 따라 첫 8일 동안 대부분 마무리 행사에서 치러질 것”이라며 “우리는 매일 하루의 계획된 계주 주행의 마지막 지점에서 세리머니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루에 약 100명의 러너가 이러한 변화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달 23일 개막 예정인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대회 개최지인 도쿄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전날 도쿄도에서는 476명의 신규 확진자가 새롭게 보고됐다. 최근 일주일 동안 10만 명당 신규 확진자 수는 24.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본의 감염 상황 분류 중 가장 심각한 단계인 ‘스테이지 4’에 육박하는 수준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했다. 스테이지4 기준은 일주일간 10만 명당 신규 감염자 수 2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