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이 돌아온다” 채비 나선 여행ㆍ숙박 스타트업

할인 마케팅부터 외형 확장까지…“포스트 코로나 수요 폭발 기대”

▲숙박ㆍ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여기어때’는 여름철을 맞아 상담센터 운영 규모를 50% 확대한다. (사진제공=여기어때)

여행ㆍ숙박 스타트업이 고객들을 맞기 위한 채비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유지되고 있지만, 백신 접종률이 높아진 데다 여름 휴가철까지 다가오면서 여행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숙박ㆍ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여기어때’는 여름철을 맞아 상담센터 운영 규모를 50%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전문 상담사 수는 170명까지 늘리고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예비 인력도 추가로 배치한다.

최명주 여기어때 고객만족팀장은 “여름 시작되면 여행 수요가 늘어나 상담센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며 “고객 불편을 방지하기 위해 상담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상담사의 피로도를 낮추기 위한 지원책도 함께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부터는 총 120억 원 규모의 마케팅을 펼치며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섰다. 여기어때는 ‘도망 지원’ 프로모션을 통해 8월까지 △30% 할인 쿠폰 선착순 발급 △전 국민 30만 원 쿠폰팩 선물 △9900원 여행 럭키백 판매 △최대 10% 결제 수단별 할인 △테마 숙소 기획전 등을 펼치고 있다.

‘호캉스(호텔+바캉스)’ 유행에 발맞춰 국내 유명 호텔과 손잡은 스타트업도 있다. 마이리얼트립은 올 3월부터 국내 5성급 호텔과 제휴해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는 ‘마이리얼호캉스’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는 제주도까지 범위를 확대해 다양한 호텔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업계는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통해 고객을 불러들이는 중이다. 여가 액티비티 플랫폼 프립은 지난달 16일부터 코로나19 1ㆍ2차 백신 접종 고객에게 애플리케이션(앱) 1만 원 할인 쿠폰을 제공 중이다. 플랫폼을 통해 질병관리청 전자예방접종증명서(COOV) 또는 서면 증명서를 캡처해 제출하면 된다. 기간은 9월 30일까지다.

여행ㆍ숙박 관련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은 올여름을 기점으로 여행 수요가 회복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 수치도 점차 회복세를 띄고 있다.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으로 여행 스타트업 ‘마이리얼트립’의 방문자 수는 14만8000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많았다.

▲야놀자가 기업 비전을 담은 신규 캠페인 ‘야놀자 테크놀로지’를 1일 공개했다. (사진제공=야놀자)

회복세가 기대되는 만큼 본격적으로 외형을 손질하는 기업도 등장했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기업) 여행ㆍ숙박 플랫폼 야놀자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기술력을 강조하는 ‘테크 올인’ 전략을 발표하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숙박ㆍ레저ㆍ교통ㆍ맛집 등 여행 관련 ‘슈퍼 앱’으로 도약하는 동시에 고객들에 눈도장까지 찍겠단 포부다.

올 하반기에만 300명 이상의 연구개발(R&D) 인재를 추가로 뽑는다. 장기적으론 전체 임직원의 70% 이상을 R&D 인재로 구성할 계획이다.

인력 충원에 나선 기업이 또 있다. 마이리얼트립 역시 올해 3분기까지 전 직군에서 50여 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건 대표는 “적극적인 인재 채용을 통해 코로나19 종식 이후의 여행 시장을 대비하고 글로벌 여행 슈퍼 앱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