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차와 창고 장비, 다운스트림 등 물류 전반의 사업을 영위하는 ㈜두산이 산업차량BG를 분할했다. 이 사업부는 독립법인 ‘두산산업차량’으로 출발한다.
두산산업차량은 1일 ㈜두산으로부터의 분할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이날 이사회를 열고 산업차량BG장을 맡아온 김태일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오는 5일에는 두산밥캣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두산밥캣은 3월 ㈜두산으로부터 산업차량 사업부를 75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1968년 설립된 두산산업차량은 국내 최초로 지게차 생산을 시작했다. 국내 지게차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5년간 연평균 약 7%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제품으로는 1.5~30톤에 이르는 엔진 지게차, 1~5톤 전동식 지게차를 비롯해 창고용 물류 장비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2018년부터 디지털 전환, 공유경제 확산 트렌드에 발맞춰 지게차 대여, 중고 거래, 정비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운스트림’ 비즈니스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텔레매틱스 시스템 ‘린큐(Lin-Q)’를 적용한 실시간 자료수집 및 활용과 자동화 시스템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무인 지게차와 리튬전지 지게차도 개발해 출시했다.
두산산업차량 관계자는 “올해 북미 등에서 판매량이 급증해 회사 설립 이래 최초로 1조 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밥캣은 두산산업차량 인수를 통해 지게차 사업에 진출함으로써 성장성 높은 물류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된다. 두산밥캣은 세계 소형건설장비 시장 1위로서의 브랜드 파워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국내외 유통망 공동 활용, 무인 자동화 기술을 비롯한 R&D 협업, 비용 절감 등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다양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