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출마 선언을 하며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한것에 대해 30일 "입장이 없으며, 문재인 대통령도 이에 대해 특별히 언급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있었던 윤 전 총장의 출마와 관련해 입장을 묻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짧게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부패완편", "자유와 법치를 부정하는 세력", "무능한 세력의 집권연장과 국민약탈을 막아야" 등의 표현을 써가며 문재인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청와대의 잦은 인사 검증 실패 문제로 김외숙 인사수석의 경질론이 제기되는데 대해서도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관련 질문을 받자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바가 없다"며 "지적과 우려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인 다는 것 외에는 말씀드릴 것이 없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박인호 중장이 신임 공군참모총장 내정자로 발표된 지 하루만에 임명이 보류된 것과 관련해서도 같은 입장을 반복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의 부실 검증이 아니냐는 지적에 "인사 검증 관련해서 많은 지적과 우려가 있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중장의 임명이 보류된 이유에 대해서는 "국무회의의 일정과 임명절차에 따라 조치될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이어 "내일 임시 국무회의에서도 인사안이 상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중장은 28일 신임 공군참모총장에 내정됐지만 29일 국무회의에 임명 안건이 상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