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D 노선을 김포 장기역에서 부천종합운동장역 구간을 신설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광주송정과 서대구를 잇는 달빛내륙철도도 신설한다. 다만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광역철도 신설은 추가 검토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을 철도산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구축계획은 철도의 건설 및 철도시설 유지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10년 단위 중장기 법정계획으로 철도망 구축의 기본 방향과 노선 확충계획, 소요재원 조달방안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관심을 모았던 서부권역 광역급행철도 노선은 김포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역 구간을 신설키로 했다. 국토부는 대안별 경제성, 총사업비, 국가균형발전 등 정책적 측면을 종합 고려했다고 밝혔다. 총사업비는 정부안이 2조2000억 원, 경기도 건의안이 6조4000억 원, 인천시 건의안이 9조5000억 원에 달한다.
대신 GTX-B노선 사업자와의 협의를 거쳐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B노선을 공용해 신도림역, 여의도역을 거쳐 용산역 등 서울 도심까지 열차 직결운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장기역~여의도역 24분, 장기역~용산역 28분의 이동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수도권 서부권 교통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로 인천 2호선 고양 연장 및 공항철도 급행화, 인천 1ㆍ2호선 검단 연장 등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또 광주송정~서대구 간 199㎞를 연결하는 이른바 달빛내륙철도를 신규 사업으로 추가 반영했다. 사업비는 4조5000억 원이 소요된다. 국토부는 달빛내륙철도 사업은 6개 광역 시ㆍ도를 거쳐 지역균형발전 및 지역 거점 간 연결성 강화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청주시와 충북도에서 요구한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광역철도 노선 신설의 경우 추가 검토해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오송~청주공항 간 구체적인 노선계획은 향후 사업추진 과정에서 2가지 대안에 대해 경제성, 지역발전 영향 등을 고려해 최적 대안으로 검토ㆍ추진키로 했다. 2가지 대안은 기존 충북선을 활용하는 방안과 오송~청주 도심~청주공항 간 노선을 신설하는 방안이다.
이번 구축계획에 따라 총 119조8000억 원(2030년까지 92조1000억 원)이 소요돼 3차 계획 대비 29조 원 이상 투자 규모가 증가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수도권 주요 지점 간 이동 시간과 지방 대도시권 지점 간 이동시간이 기존의 50% 미만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선태 국토부 철도국장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철도망 확충이 차질 없이 이뤄지면 고속·일반·광역 철도망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국가균형발전과 지방 대도시권 경쟁력 강화, 지역 거점 간 연결성 강화 등 정책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