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잠정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감사원장 사퇴 등 거취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최재형 감사원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사표를 수리했다. 최 원장이 이날 오전 사의를 표명한지 불과 한나절 만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5시50분경 최 원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감사원장 의원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감사원장의 임기 보장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최 전 원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며 아쉬움과 유감을 표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 원장의 사퇴와 관련해 "문민정부 이후 감사원장의 현황을 보면 15대 이회창, 21대 김황식 두 감사원장은 국무총리 지명으로 중도사퇴했다. 그리고 16대 이시훈, 18대 이종남, 19대 전윤철, 23대 황찬현 원장은 임기 만료로 물러나신 것"이라면서 "황찬현 원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되었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계속하다가 17년 12월까지 임기가 보장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권을 넘어 17대 황승헌 원장은 정년을 채운 것이어서 임기만료와 비슷하고, 20대 전윤철 원장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오면서 중도 사퇴했으며, 22대 양건 원장은 박근혜 정부로 교체되면서 중도사퇴했다"면서 "전례에 비추어볼때 (최 원장이)스스로 중도사퇴를 임기 중에 하신 것은 전대미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