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항마' 최재형, 첫 정치직행 감사원장…與 "코미디"

입력 2021-06-28 15: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野 "좋게 평가"…국민의힘 입당 등 구체적 일정은 유보

▲야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감사원장 사퇴 등 거취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감사원장 사퇴 등 거취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최재형 감사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고 사실상 정치 도전을 시사했다. 여권에선 정치권으로 직행한 첫 감사원장이라며 정치적 중립성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야권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안으로 최 원장이 급부상하는 모양새다. 최 원장은 당분간 잠행하며 국민의힘 입당 등 구체적인 일정을 준비할 전망이다.

최 원장은 28일 오전 출근 직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감사원장 수행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 문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여권에선 최 원장의 사퇴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감사원장이 대권 출마를 위해 직을 이용했다는 이유에서다. 우상호 의원은 TBS라디오에 출연해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것 자체가 공직윤리에 맞지 않는다”며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용빈 대변인은 “대선 출마를 위한 사퇴가 아니길 바란다”며 “감사원장 자리는 대선 출마를 위해 스펙 쌓는 자리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야권에선 일단 최 원장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최근 야권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지율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 원장이 대안으로 제시되는 상황이다. 이준석 대표는 “최 원장에 대해 항상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며 “충분히 공존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도 “차라리 최 원장이 (윤 전 총장보다) 낫다”며 “이력이 깨끗하고 정치권에서 보기 힘든 인재”라고 평가했다.

야권 대선 시계는 최 원장의 합류로 더 빨라질 전망이다. 다만 최 원장은 대선 출마와 관련한 구체적인 의견에 대해선 “사임 자리에서 말하는 것이 맞지 않아 차차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 원장은 당분간 잠행을 이어가며 국민의힘 입당 등 구체적인 계획을 준비할 전망이다. 그는 “감사원장직을 내려놓고 우리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550,000
    • +4%
    • 이더리움
    • 4,445,000
    • +0.5%
    • 비트코인 캐시
    • 608,000
    • +1.67%
    • 리플
    • 817
    • +0.86%
    • 솔라나
    • 295,300
    • +3.61%
    • 에이다
    • 820
    • +0.74%
    • 이오스
    • 780
    • +5.98%
    • 트론
    • 231
    • +0.43%
    • 스텔라루멘
    • 153
    • +2.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600
    • +1.89%
    • 체인링크
    • 19,580
    • -2.54%
    • 샌드박스
    • 407
    • +2.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