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저렴한 지방 공공택지 내 '로또 단지' 분양 러시

입력 2021-06-2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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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 아파트 투시도.
▲'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 아파트 투시도.

전국적으로 집값 상승이 계속되면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집값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 공공택지 분양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이하 분상제)는 분양가를 ‘택지비+건축비’ 범위에서 정하는 제도로 주변 시세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책정된다. 분상제 적용 아파트가 '로또 분양 단지'로 불리는 이유다.

특히 분상제는 민간택지보다 공공택지지구 아파트인 경우가 많다. 택지지구는 정부와 지자체 등이 주거지 개발과 함께 학교·병원·공원 등 생활편의시설, 도로망·상하수도 등 생활기반시설을 계획적으로 조성해 수요자의 선호도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공공택지 분양 단지의 시세가 분양가 대비 2배 이상 오르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향동지구에서 2019년에 입주한 ‘DMC리슈빌더포레스트’ 전용 84㎡형은 올해 1월 10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2년 전보다 6억500만 원 가량 올랐다. 경기 부천 옥길지구에서 분양된 ‘부천옥길자이’ 90㎡형 아파트도 2015년 6월 3억8000만 원에 분양됐으나 올해 1월 8억800만 원에 거래되며 6년간 5억 원이 뛰었다.

여기다 정부 규제가 대체로 수도권에 집중되다 보니 지방 공공택지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비규제지역은 전매가 자유롭고, 청약이나 대출 자격 요건이 까다롭지 않은 데다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 이상, 만 19세 이상이면 세대주뿐만 아니라 세대원도 1순위 자격으로 청약할 수 있다.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 자격을 얻을 수 있고, 대출 시 담보인정비율(LTV)은 최대 70%까지 가능하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특히 비규제지역은 추첨제 물량이 많아 청약가점이 낮은 실수요자가 당첨될 기회가 많은 것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전용 85㎡ 이하 주택형은 전체 물량의 25%만 추첨제로 공급되는 반면 비규제지역은 85㎡ 이하 물량의 60%가 추첨제 대상이다.

지방 분양시장에선 이같은 장점을 가진 공공택지 내 분양 단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충남 아산스마트산업단지에선 ‘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가 내달 분양된다. 998가구 규모 단지로 행정구역상 아산시에 들어서지만 천안의 생활ㆍ문화ㆍ교육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KTX 천안아산역,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두정역, 천안고속터미널 이용이 편리하고, 천안IC가 약 6㎞ 거리에 있다. 천안~당진고속도로(2022년 개통)와 천안~평택고속도로(2023년 개통) 등의 공사도 진행 중이다.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에선 '익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이달 분양된다. 공공택지지구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주변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가 책정될 전망이다. 총 674가구 규모로 다수의 산업단지가 인접한다.

경북 경산 하양지구에선 '경산 하양 제일풍경채'(614가구)이 분양 중이다. 하양지구는 공공택지지구로 경산일반산업단지 등의 산업단지와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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