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는 "손경식 회장, 김상열 상근부회장 등은 오늘 대구경북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을 11개 권역으로 나누어 지역 상공인들을 만나 경영애로를 들어볼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첫 행사는 이날 오후에 열린 개최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구·경북지역 상공인 간담회’. 이인중 대구상의 회장, 최영우 포항상의 회장 등 지방상의 회장 10여명과 함정웅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이화언 대구은행 은행장 등 지방 기업인 30여명이 참석해 지역의 애로사항 등 의견을 교환했다.
손 회장은 간담회에 앞서 대구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내수부진과 수출둔화로 자동차 업종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기업 현장의 목소리가 실질적인 애로해소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상의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대구·경북지역 기업인들이 어려움을 토로했다.
경주지역 한 자동차 부품 대표는 "현대차의 판매부진으로 최근 두 달 동안 2차 협력업체 수십개가 부도에 처했거나 부도 위기에 놓여있다"면서 "경주 제조업체 중 70%가량이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지역경제가 위기인 셈"이라고 밝혔다.
이 기업인은 또 "여기에 현대차 춘투까지 겹치게 되면 본의 아니게 매출이 급감해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조차 받을 수 없는 경우까지 발생한다"고 말하고 "이러한 업체들에게 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구미지역 한 기업인은 "중대형 기업이 밀집해 있는 구미는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이 2~3차 제품의 원가상승을 초래해 지역경기까지 흔들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대구지역의 한 기업인은 "우리의 법인세율이 홍콩, 싱가폴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조세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세율을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방경제 지원을 위해 해당 지역발전을 위해 묵묵히 경영에 전념해 온 10년 이상의 지방기업에는 법인세율 추가 인하 등의 인센티브가 있어야 할 것"으로 주장했다.
이외에도 지역 기업인들은 ▲신용보증제도 개선 ▲지역 주택시장 경기 활성화 대책 마련 ▲조성계획중인 김천 어모산업단지를 국가산업단지로 지정 ▲중소기업에 대한 노사안전 기금 지원 ▲법인의 농지소유 제한 완화 등 약 15건의 개선과제를 내놨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모든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특히 지방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발굴한 애로사항들이 신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