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80cm·교복 차림에 흰 나이키 운동화
경찰 "버스 블랙박스 확보…확인 작업 중"
경찰이 실종 엿새째인 서현고등학교 3학년 김휘성 군의 마지막 행적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키 180cm가량의 김휘성 군은 실종 당시 서현고 교복 차림으로 하얀색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다만 김 군의 가족은 학교 체육복으로 갈아입을 경우, 남색 트레이닝복 상태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휘성 군은 지난 22일 하교 후 연락이 끊겼다. 김휘성 군은 이날 오후 4시 40분경 부모에게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귀가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긴 뒤 학교에서 나왔다.
10분 후, 김휘성 군은 근처 편의점에서 교통카드를 충전하고 인근 영풍문고로 향했다. 오후 5시 22분경 영풍문고 서현점에서 수능 관련 문제집을 산 김 군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밖으로 빠져나왔다.
6분 뒤인 오후 5시 28분경 서현역 AK플라자 근처 육교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버스정류장이 있는 육교 아래로 향했다. 공개된 CCTV 영상은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는 김 군의 실종 전 마지막 모습이다.
김 군은 버스정류장이 있는 육교 아래로 향했지만, 버스에 탑승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카드를 충전한 기록은 있지만, 버스에 탑승한 기록은 없다.
평소 소지한 김휘성 군 아버지의 카드 역시 사용한 기록이 나오지 않았다. 휴대전화는 책상 서랍에 두고 나와 다음날 학교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 단순 가출 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동선이 최종 확인된 주변 버스정류장을 지난 버스들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실종 현장 인근을 통과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 확보 작업도 벌이고 있다.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김휘성 군의 동선이 추가 확인되면 수색 범위 확대를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경찰은 기동대 54명과 소방인력, 수색견을 투입해 김 군 주거지 인근의 공원과 산을 중심으로 집중수색했으나 이렇다 할 단서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 군의 가족과 친구들은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 ‘실종된 서현고 3학년 학생을 찾아달라’는 글을 올리면서 애타게 김 군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