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국가기술자격 응시자가 전년보다 5% 줄었지만 이중 컴퓨터활용능력 1급 자격시험 응시자는 30% 증가했다.
고용노동부가 27일 발표한 '2021년 국가기술자격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기술자격 응시자 수는 370만 명으로 전년대비 20만3415명(5.2%)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수험자의 학습 부족, 감염 우려 및 위기 대응 단계에 따른 시험중단 조치 등을 반영한 결과로 고용부는 분석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에도 취업 시 실무에 필요한 컴퓨터활용능력 1급 자격증의 인기는 여전했다. 지난해 해당 자격 시험 응시자 수는 전년보다 30% 증가한 56만 명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20대에서 응시가 이뤄졌다.
연령별 자격 취득 현황을 보면 20∼29세 이하의 청년층이 전체 취득자의 44.7%로(32만49명) 가장 많았다.
특히 최근 5년간 추이를 볼 때 50세 이상 장년층 취득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점도 눈길을 끈다.
50세 이상 자격취득자는 2016년 5만243명에서 2020년 9만3488명으로 86.1%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50세 미만 취득자 수는 0.4% 증가한 것에 그쳤다. 이는 국가기술자격취득을 통해 퇴직 이후 삶을 준비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50세 이상 취득자 중 남성의 경우 지게차운전기능사, 굴삭기운전기능사 순으로, 여성은 한식조리기능사, 건축도장기능사 순으로 많이 취득했다.
응시 목적은 취업(44.0%), 자기개발(22.3%), 업무능력향상(11.9%) 창업(3.8%) 순으로 조사됐다. 국가기술자격증이 여전히 취업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