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귀농가구가 4년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귀촌가구도 큰 폭으로 늘었다.
통계청은 24일 발표한 ‘2020년 귀농어·귀촌인통계’에서 지난해 귀농가구가 1만2489가구로 전년보다 1067가구(9.3%) 증가했다고 밝혔다. 귀농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1.40명으로 0.02명 줄었다. 귀농가구는 2017년(-1.9%) 이후 3년 연속 감소하다 지난해 증가로 돌아섰다.
귀농가구의 가구주는 남자가 67.9%였으며, 평균연령은 55.3세였다. 가구주 연령대별 구성비는 50대가 35.0%, 60대는 32.5%를 각각 차지했다. 귀농가구의 74.1%는 1인 가구였다. 전반적으로 귀농가구는 늘었지만, 고령층 1인 가구에 쏠린 상황이다. 가구 특성별로 귀농가구원만으로 구성된 단일가구는 87.2%, 농촌지역 거주자와 함께 가구를 구성한 혼합가구는 12.8%였다.
귀농가구 증가로 귀농가구원도 1만7447명으로 1266명(7.8%) 늘었다. 이들 중 68.6%는 농업에만 종사했으며, 31.4%는 농업 외에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반면, 귀어가구는 897가구로 7가구(0.8%) 감소했다. 귀어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1.33명으로 0.04명 줄었다. 귀농가구에 비해 고령층 쏠림은 덜하나, 1인 가구 쏠림(77.6%)은 유사했다. 귀어가구원은 1197명으로 3.0% 줄었다.
귀촌가구는 34만5205가구로 2만7545가구(8.7%) 증가했다. 귀촌가구주의 60.9%가 남자였으며, 평균 연령은 45.1세였다. 귀농·귀어와 달리 연령대별 구성비에서 30대(22.6%), 20대(20.7%)가 1~2위를 차지했다. 귀촌가구의 74.7%는 1인 가구였다. 단일가구는 72.5%, 혼합가구는 27.5%로 상대적으로 혼합가구 비중이 컸다.
귀촌인은 47만7122명으로 3만2658명이었는데, 평균연령은 42.2%에 불과했다. 귀촌 전 거주지역은 경기가 12만1792명(25.5%)으로 가장 많고, 서울 6만8849명(14.4%), 경남 3만4821명(7.3%) 등 순이었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이 전체 귀촌인의 44.2%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