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위협하는 ‘제2의 나라’…1위 자리 바뀔까

입력 2021-06-2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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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M'(왼쪽)과 '제2의 나라'. (사진제공=구글플레이 캡쳐)
▲'리니지M'(왼쪽)과 '제2의 나라'. (사진제공=구글플레이 캡쳐)

넷마블이 선보인 ‘제2의 나라’가 구글플레이 선두 자리에 오르기 위한 도전장을 던졌다. 모바일 게임 1위 ‘리니지M’을 잠깐이나마 밀어내고 1위에 올랐던 만큼 앞으로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21일 구글플레이를 살펴보면 제2의 나라는 현재 스토어 최고매출 부문에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부문 선두자리는 리니지M이 2017년 6월 23일부터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수년간 다양한 모바일 게임이 1위 자리 탈환을 노려왔지만, 그때마다 리니지M의 벽을 넘지 못하고 순위에서 밀려나기만 했다. 리니지M이 선두자리는 잠깐이라도 내준 게임은 제2의 나라가 유일하다.

업계에서는 제2의 나라가 리니지M과 경쟁이 가능한 저력이 있다고 분석한다. 리니지M과 한때 경쟁을 펼쳤던 ‘리니지2레볼루션’의 핵심 개발진이 참여한 데다, 레벨파이브·스튜디오 지브리의 협력이 더해지며 이용자들의 기대감도 높다.

최고매출 상승의 주요 요인은 출시 효과다. 대형 모바일게임은 출시하자마자 반짝 매출 상승이 발생하는 일은 자주 있었다. 다양한 마케팅 효과와 함께 초반 이용자들이 몰리며 높은 매출을 기록한다. 여기에 서비스 초반 이용자들이 소위 말하는 랭커 자리에 오르기 위해 과금을 하게 되면서 매출이 집중되는 효과도 있다. 게임사가 이용자들을 위한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는 것은 덤이다.

이 부분에서 제2의 나라는 ‘박리다매’라는 차별점을 뒀다. 패키지 상품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제공하는 아이템의 수도 세분화했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아이템만 구매할 수 있고, 금액도 낮아져 구매에 부담이 덜하다는 태도다.

게임 이용자는 “그전에는 필요 없는 아이템까지 패키지로 끼워 넣어서 어쩔 수 없이 같이 구매를 했던 불편함이 있었다”며 차별성을 인정했다.

업계에서는 캐주얼 게임으로 인한 유저 연령대가 다양해지면서 대중성을 확보한 것을 매출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는다. 기존 MMORPG 장르의 게임은 30~40대가 많이 즐겼다면, 제2의 나라는 애니메이션 그래픽으로 인해 20~30대까지 합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여성 유저의 비중도 늘어나면서 성비의 균형이 맞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제2의 나라는 기본적으로 ‘잘 만든 게임’인 데다 연령층의 폭도 넓고 남녀 성비도 균형 있게 구성됐다”며 “넷마블이 IP를 재해석해서 게임 출시하는 데 강점이 있는 만큼 진입장벽의 허들은 낮춰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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