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은 이천시 쿠팡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다가 19일 숨진 채 발견된 고(故) 김동식 구조대장의 비보에 애도의 뜻과 함께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유가족분들께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꼭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했던 국민의 바람이 무너져 비통하고 슬프다"고 밝혔다.
황보 대변인은 "화재를 미연에 방지했다면 대장님이 목숨을 잃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철저한 원인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들도 추모에 나섰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평소에도 위험한 상황에는 앞장서서 행동으로 솔선수범하셔서 후배들이 존경하고 따르던 분이라 슬픔과 안타까움이 더 크다"며 "평생 헌신하고 희생해 오신 고 김 대장님이 저세상에서는 평안하게 영면하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평소 성실함과 능력을 인정받아 소방행정 유공상 등을 받았으며, 항상 솔선수범하고 모범적인 '진짜 대장'이라고 소개하던 동료들의 증언에 더욱 가슴이 먹먹해진다"며 "유가족분들과 동료 대원들께도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홍경희 수석부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인명 수색을 위해 화마의 현장에 투신한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정부는 돌아가신 김 대장님에 대한 장례를 최대한의 예우로 모셔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49분쯤 물류센터 지하 2층 입구에서 50m 지점에 숨져 있는 김 대장을 찾았다. 숨진 김 대장은 지난 17일 인명수색을 위해 현장에 투입됐다가 고립, 실종된 지 47시간 만에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