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의 강점은 중ㆍ대기업이 할 수 없는 틈새 분야에서 블루오션을 찾는 것이다. 애틱디자인그룹도 전시, 팝업 스토어 분야의 공간 디자인에 ‘재생’을 더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18일 김상원 애틱디자인그룹 대표이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 본사에서 가진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공간 인테리어는 작은 구조적인 단위부터 만들면서 큰 구조적인 부분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주로 가구 등이 결구하는 모듈방식 기술을 기반을 두는 것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애틱디자인그룹은 모듈화된 구조물을 통해서 전시, 놀이, 휴식 등의 공간을 제공해 도시에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간 기반 스타트업”이라며 “용도와 환경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공간을 구성할 수 있는 고유의 모듈 방식 기술을 활용해 공간을 만드는 차별성이 있다”고 말했다.
건축학도인 김상원 대표의 창업 동기는 간단했다. 그는 대학교 재직 시절 지인으로부터 집 설계 의뢰를 받았고, 건축과 이어진 비즈니스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시작은 건축 설계였지만 김 대표의 관심사는 공간 구조 인테리어에 쏠렸다.
주목할 점은 공간 구조물의 연속성과 재생이다. 애틱디자인그룹은 심미성과 재활용에 디자인의 정체성을 둔다. 심미성은 일관된 정체성을 기반으로 수주하는 공간마다 가지는 디자인의 통일성을 보여 준다. 실제 보여준 시공 사례도 전시장이나 팝업 스토어에 녹아들 수 있는 연속성을 중시했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에 따라서 다양하게 변주하는 디자인이 인상적이었으며, 주요 자재의 재활용이라는 관점에서도 친환경을 생각한 디자이너의 생각이 느껴졌다.
김상원 대표는 “현재는 공간기획부터 가구디자인까지 공간에 들어가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만들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양질의 자재가 폐기되는 것을 피하고, 친환경적인 재활용이라는 정체성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틱디자인그룹은 실제로 2019년 10월 국립생물자원관 ‘자연의 예술적 형상’ 모듈을 통한 전시 기획 디자인에도 참여했으며, 다양한 정부 사업 지원(한국관광공사 초기관광벤처 선정) 등도 이어지고 있다. 친환경적인 정체성은 정부 기관과 협업으로 이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친환경적인 디자인을 지속해서 선보일 전망이다.
큰 그림의 계획은 두 가지 정도다. 첫 번째는 페어, 박람회 등에 일회적으로 사용되는 목구조의 재사용과 재활용에 관한 사업 진행이다. 애틱디자인그룹은 다양한 기관과 협업을 통해 목구조물의 리사이클링이라는 콘텐츠를 논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폐자재 부분도 활용하기 위해 사업적 파트너쉽도 검토 중이다.
그는 “특히 폐자재를 활용해 1~2인을 위한 가구를 만들기 위해서 사업화를 진행 중”이라며 “자사 사업을 B2C(business to consumer)의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공간을 기반으로 로컬 콘텐츠를 담아내는 것이다. 애틱디자인그룹은 올해 초 부산 영도 AREA6에서 로컬 기반 포스터숍 ‘컬럼니스트’를 론칭해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모듈전시 방식과 포스터(지역일러스트 작가)와의 컬래버를 통해서 이동식 전시 등의 다양한 팝업 행사를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수도권에만 집중됐던 자사의 콘텐츠가 지방 주요 도시로도 확대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