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국내 에너지기업 중 처음으로 탄소중립 원유를 들여온다.
GS칼텍스는 17일 세계 최초로 탄소중립 원유 인증을 획득한 스페인 에너지기업 룬딘의 노르웨이 요한 스베드럽 해상유전에서 생산된 탄소중립 원유 200만 배럴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들여오는 원유는 3일 처리 물량 정도이다. GS칼텍스의 일일 최대 원유 처리량은 80만 배럴 수준이다.
GS칼텍스는 국내 에너지기업 가운데 최초로 탄소중립 원유를 도입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룬딘은 노르웨이 인근에서 유전을 발견한 뒤 유럽 내에서 규모가 큰 석유개발사로 자리 잡았다. 요한스베드럽 유전은 노르웨이 스타방에르 서쪽 140㎞ 떨어진 곳에 있다. 이곳에서는 하루 평균 약 50만 배럴의 원유가 생산된다. 전체 매장량은 27억 배럴이다.
요한 스베드럽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는 16일 시험ㆍ인증기관 인터텍의 'CarbonClear' 저탄소 인증을 받았다. 또 나무 심기 등의 탄소 포획 기술을 바탕으로 탄소 감축 국제인증기준 'VCS' 인증을 받아 원유 생산이 탄소 제로인 점이 확인됐다.
요한 스베드럽 유전의 원유는 일반 유전에서 나오는 탄소배출량보다 40배 낮은 0.45㎏의 CO2e/boe를 배출하는 데 그쳤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회사의 친환경 경영 활동을 확대하려는 노력에 발맞춰 세계 최초 탄소중립 원유인증을 받은 룬딘사의 탄소중립 원유를 국내에 선제적으로 도입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