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합당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두 대표는 국민의힘 사무총장직 인선이 끝난 후 합당을 위한 실무진을 가동할 전망이다. 당명 변경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실무진 가동 후 논의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16일 오후 취임 인사차 안 대표를 예방했다. 두 대표 간 만남의 키워드는 ‘합당’이었다.
안 대표는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가 두 당간 통합 논의 아니겠냐”며 “오늘 상견례를 시작으로 조속하게 실무 협의가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도 “실무협상에 박차를 가하자는 안 대표의 말에 공감한다”며 “합당 과정을 신속하게 마무리해서 국민 앞에 다시 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비공개회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두 대표는 약 10분간 비공개회의를 가진 후 취재진에게 합당과 관련한 논의 내용과 방향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각 당의 합당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재확인했다”며 “버스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아마 대권 주자들의 당 진입이나 이런 게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그전에 합당을 통해 국민에게 의지를 보이자고 했고 안 대표도 비슷한 말을 했다”고 얘기했다.
협상 실무진으로 알려진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이 주장하며 이목을 모았던 ‘당명 변경’ 등 구체적인 합당 논의는 실무진 가동 후 이뤄질 전망이다. 이 대표는 “어떤 연유에서 그런 새로운 제안이 나오게 된 것인지 파악을 해보고 금명 간 사무총장을 인선하게 되면 합당 실무진을 정해서 정확한 답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의 주장에 대해 안 대표는 “아마 당원들, 지지자분들의 생각을 전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안 대표는 “저희도 지분을 요구하지 않고 국민의힘도 기득권을 요구하지 않고 그렇게 서로 공정하게 합의가 돼야 합당을 위한 합당이 아닌, 지지층을 넓히고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 통합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