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계파 없는 사무총장직 삼고초려"…권영세, 반대 의사 '확고'

입력 2021-06-16 10:06 수정 2021-06-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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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 "타이틀 있든 없든 도와주면 될 거 아닌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에 분향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에 분향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사무총장직 인선에 삼고초려의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과거 사무총장직 경험이 있고, 특정한 계파로 분류되지 않는 권영세 의원을 향해서다. 권 의원은 사무총장직 자리에 대해 확고한 거절의 뜻을 유지했다.

이 대표는 16일 오전 서울 현충원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사무총장직 인선이 언제 마무리되냐는 물음에 "사무총장직을 수행할 분들은 매우 많다고 본다"면서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도부 인선에서 저희가 생각하는 가장 최고의 분들로 활용하는 그런 거 때문에 삼고초려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결국에는 지도부 인선 결과를 놓고 보면 철저히 계파나 이런 관점 없이 능력과 대선 승리를 위한 목적 하나로 이뤘다고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 대표가 삼고초려를 하는 인물은 4선 중진 권영세 의원으로 알려져 있다. 권 의원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과 새누리당 시절에 각각 1번씩 사무총장을 맡았었다. 오랜 의정 활동 경험에 더해 중도 이미지를 갖췄고 특별한 계파도 없다. 과거에는 친박과 친이 간 갈등을 중재하는 역할을 도맡았던 경험도 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이력을 가진 권 의원만큼 사무총장직으로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계속해서 권 의원에게 사무총장직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이 대표를 향해 유승민계라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 또다시 특정 계파로 분류되는 인물을 지도부에 앉히긴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권 의원에게) 계속 구애하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권 의원은 확고한 거절 의사를 드러냈다. 사무총장직보단 대통령 선거를 위한 역할이 필요할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이날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사무총장직 거절 의사가 변함없냐는 물음에 "나를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당에 대해, 이준석 체제에 대해 도움을 주려고 그런다"면서도 "무슨 타이틀이 있든 없든 내가 도와주면 될 거 아닌가"라고 답했다. 이어 "사무총장은 이 대표가 추진 중인 디지털 정당 개혁 등 대선 후에 당의 체질 정비를 위해 다양한 할 일이 많다"며 "대선 경험이 있는 사람을 다른 식으로 쓰는 게 낫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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