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다음 문장들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코로나19와 경제회복 강도, 금융불균형 등을 보면서 적절한 시점을 찾겠다는 것이다.”
15일 한국은행 관계자는 한은 창립 제71주년 기념사에서 이주열 총재가 밝힌 “질서있게 정상화”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또 “금통위원들과 집행부는 시장 반응을 보면서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갈 것이다. 기자들 평가와 시장 평가도 주시해서 보고 있다. 그에 맞게 커뮤니케이션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연내 인상은 물론이거니와, 올 3분기와 4분기 등 연내 2회 인상까지도 반영하고 있는 중이다. 5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4.0%로 올려잡는 등 매파적(통화긴축적)이었던데다, 10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발간 당시 박종석 부총재보가 “기준금리 한두번 올린다고 긴축은 아니다”고 말했고, 11일 한은 창립 제71주년 기념사에서 이 총재가 “질서있게 정상화”를 언급하는 등 매파적 색채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에서는 “질서있게 정상화”가 과연 언제 얼마만큼의 금리인상을 뜻하는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편, 이 총재는 기념사에서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향후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있게 정상화해 나가야 하겠다”고 언급한데 이어 “코로나19 전개상황, 경기회복의 강도와 지속성, 그리고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조정 시기와 속도를 판단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경제주체들과 사전에 충분히 소통함으로써 이들이 충격없이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