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감사원, 국민의힘 전수조사 의뢰 권익위로 이첩해달라"

입력 2021-06-1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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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국민의힘이 감사원에 소속 의원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를 의뢰한 점과 관련해 "감사원은 접수된 국민의힘 전수조사 의뢰사건을 국민권익위원회로 이첩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이 권익위에 조사의뢰를 하지 않는다면 감사원에 요청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감사원은 국회의원 직무 감찰을 업무범위에 두고 있지 않아서 관련 조사를 수행할 수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는데도 국민의힘은 (전수조사를) 감사원에 요청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전수조사를) 요청하면서 감사원법 개정을 거론했다. 감사원이 현행법에 따라 조사하지 말라는 건지, 현행법을 어기고 조사하라는 건지 도대체 알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의힘은 감사원에 요청한 전수조사 의뢰서를 권익위로 이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윤호중 원내대표가 공식적으로 처음 말했기 때문에 감사원의 답변을 기다려 봐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 이렇게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들이 알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결국 전수조사를 투명하게 받았을 때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그 결과가 두려운 것 아닌가"라며 "지연 작전으로 전당대회를 핑계로 미루는 것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또 "내부에서도 권익위 조사를 받자는 소리도 나온다고 한다. 5명 당대표 후보들도 못받을 게 뭐가 있냐는 일부 의견도 있는 만큼 당당하게 받으면 좋겠다"라며 "그게 국민의힘이 여러 젊은 정치인들로 인해서 돌풍을 일으키는 모습에 부합하는거 것 아닌가. 정정당당히 부응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윤호중 원내대표는 전날 광주에서 철거 중인 건물이 붕괴해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친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소방당국은 다시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를 거쳐 정확한 붕괴 원인을 파악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6월 국회에서 손실보상법, 부동산 투기근절을 위한 법안,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법안, 공군 부사관 사망사건으로 촉발된 군 사법제도 개혁법안 등을 반드시 처리해 민생·언론·사법개혁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윤 원내대표는 "오늘 저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법관에 대한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탄핵소추의원으로 참석한다"며 "이번 탄핵심판이 법관의 중립성 원칙을 다시 한번 성립함으로써 국민들이 공정한 재판받을 수 있는 사법부를 만드는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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