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자매의 반란’에 성공한 구지은 아워홈 대표가 본격적인 경영 능력 시험대에 오른다. 아워홈은 1년 만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실적에 구멍이 난 상태다. 경영권 탈환에 성공했지만, 오너리스크 해소는 과제로 남았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워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5% 감소한 1조625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93억 원, 당기순손실 49억 원을 기록해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주력사업인 식음료 판매부문에서 286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급식 수요가 급감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아워홈은 단체급식, 식자재유통부문의 실적 기여도가 전체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구지은 신임 대표도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이 보복운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자 지난 4일 열린 이사회에서 구지은 대표가 실권을 장악하게 됐다.
구 대표는 4남매 중 유일하게 아워홈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인물이다. 2015년에는 부사장 급인 구매식재사업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자회사 캘리스코 대표로 자리를 옮겼고, 범 LG그룹의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구 회장은 아들인 구 부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겨줬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아워홈 지분율은 구본성(38.56%), 구미현(19.28%), 구명진(19.60%), 구지은(20.67%) 등으로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