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높아지고 있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률과 연계해 집단면역 형성 전 과도기에 제한적인 국제 교류 회복 방안으로 방역신뢰 국가와 단체관광에 대해 트래블 버블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관리에 대한 상호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 격리를 면제함으로써 일반 여행목적의 국제이동을 재개하는 것이다. 거품(Bubbles) 안에서는 자유롭게 움직이되 외부와는 왕래를 차단한다는 개념에서 나왔다.
정부는 방역신뢰 국가와의 협의를 거쳐 먼저 여행안전권역을 합의한 후에 방역상황을 고려, 방역 당국과 협의해 여행안전권역을 시행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운영계획은 방역 당국과의 최종 협의를 거쳐 마련한다.
시행 초기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대상 단체여행(출국은 인천국제공항)만 허용하고 운항 편수와 입국 규모도 상대국과의 합의를 통해 일정 규모로 제한한다. 또 방역 관리 및 체계적·안정적 운영을 위해 ‘안심 방한 관광상품’으로 승인받은 상품에만 여행객모집 및 운영 권한을 부여한다.
승인신청 시에는 방역전담관리사 지정 등을 포함한 방역계획을 제출해야 하며 방역전담관리사는 관광객의 방역지침 교육과 준수 여부, 체온 측정 및 증상 발생 여부 등을 주기적으로 확인해 보고해야 한다. 또 여행사의 방역수칙 미준수 등이 적발될 경우 승인을 취소한다.
그간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국제이동에 제한을 받는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국제항공·관광 시장 회복을 위해 싱가포르, 대만, 태국, 괌, 사이판 등 방역신뢰 국가·지역과 트래블 버블 추진 의사를 타진해 왔으며 앞으로 상대국과의 합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싱가포르 등 상대국 협의를 전제로 주 1~2회 정도 예상(탑승률 60% 가정 시, 회당 내‧외국인 포함 최대 200여명 탑승)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와 홍콩이 트래블 버블을 검토 중이며 호주~뉴질랜드, 대만~팔라우는 각각 4월 18일, 4월 1일부터 시행하다 일시중단한 상태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트래블 버블 추진 방안은 백신 접종에 따른 집단면역 형성 전 과도기에 철저한 방역관리를 전제로 한 제한적인 국제 교류 회복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